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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中, 아시아 패권 안돼"


아시아 안보회의서 대중 견제·동맹국에 GDP 3.5% 국방비 요구
"책임분담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전작권 전환도 긍정 평가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아시아 패권 추구를 견제하며 아시아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확대 방침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해서는 "실용주의와 리더십"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도 아시아에서 패권을 행사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와 번영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역내 군사 활동 확대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대립이 아닌 안정적인 세력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진정으로 안정된 균형"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도 패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긴장 완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미중 관계는 수년 만에 가장 좋은 상태"라며 "군사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 요구도 재차 제기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시아 안보는 오랫동안 미국 군사력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며 "강력한 동맹을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무임승차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약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군사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동맹국들도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책임 분담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다면 한국을 보라"며 "한국이 보여준 실용주의와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한국 같은 동맹국이 군사 작전 통제권을 더 신속하게 주도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추진에도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국방비 증액 방침이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현실적 판단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동맹국들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역내 안보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억지 전략과 관련해서는 일본 열도와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이른바 '제1도련선'을 언급하며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태평양에서 미국의 접근법 중심은 제1도련선을 따라 상대의 접근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침략이 성공할 수 없도록 강력한 방어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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