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빼는 음료'에서 '더하는 음료'로. 제로음료 시장의 경쟁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설탕과 칼로리를 줄인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음료업계는 식이섬유와 발효원료,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성분을 더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파이버맥싱'이 웰니스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음료 시장에서도 식이섬유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탄산음료 특유의 청량감은 유지하되 식이섬유, 프리바이오틱스, 발효원료 등을 더해 기존 제로음료와 다른 가치를 내세우는 식이다.
![필릭스와 함께한 '해피즈' 광고. [사진=롯데칠성음료]](https://image.inews24.com/v1/600b1b2e1c8279.jpg)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 3종을 출시했다. 해피즈는 행복을 뜻하는 '해피(Happy)'와 탄산의 청량감을 뜻하는 '피즈(Fizz)'를 결합한 이름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를 표방한다.
해피즈는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설계를 적용했으며 355mL 캔 1개 기준 식이섬유 2.5g을 담았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의 특허 균주를 활용해 국내산 유자, 생강, 보리, 현미, 녹차 등 5가지 발효 원료를 더했다. 제품은 레몬라임, 트로피칼믹스, 팝핑체리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한 원료 구성을 앞세워 웰니스 소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로 음료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식이섬유와 발효 원료를 더한 제품을 통해 탄산음료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필릭스와 함께한 '해피즈' 광고. [사진=롯데칠성음료]](https://image.inews24.com/v1/70695bb9ec6e6f.jpg)
hy도 팔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브랜드 '아리(ARIH)'를 통해 기능성 음료를 선보였다. 아리는 지난달 미국 월마트를 통해 먼저 출시됐는데 출시 3일 만에 월마트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 배지를 획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
국내에는 지난 1일부터 누들,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듀얼 바이오틱 소다 등 총 28종이 출시됐다. 이 가운데 듀얼 바이오틱 소다는 기존 소다를 저당·저칼로리 음료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총 7종으로 구성됐으며, hy가 독자 개발한 포스트바이오틱스 5종과 식물 유래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담았다. 1캔 기준 식이섬유 3g을 함유한 점도 특징이다.
아리의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역시 강한 자극보다 균형 있는 에너지 충전에 초점을 맞췄다.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설계를 적용하고 인공색소, 인공향료, 인공감미료를 배제한 클린 라벨 콘셉트를 내세웠다. 천연 카페인, 타우린 1000mg, 비타민B군 3종, 포스트바이오틱스 4종 등을 담아 일상과 운동 전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그니스의 음료 브랜드 클룹도 식이섬유를 더한 탄산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클룹은 최근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사과초모식초 1000mg과 식이섬유 3000mg을 함유했으며, 제로슈거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클룹은 앞서 애사비소다 누적 판매량이 7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관련 제품 수요가 늘자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제로 콜라가 당과 칼로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는 식이섬유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사과초모식초를 기반으로 강한 탄산감과 콜라의 맛을 구현하면서 기능성 원료를 함께 담은 형태다.
업계에서는 제로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 간 차별화 경쟁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고 본다. 한때 무설탕과 저칼로리 자체가 강점으로 작용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맛은 물론 성분, 원료, 기능성까지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제로 음료가 대중화되면서 단순히 당과 칼로리를 줄인 제품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아졌다"며 "기능성 원료를 더하더라도 결국 맛과 음용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성분과 맛의 균형을 맞추는 경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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