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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4석 그친 국힘…'사퇴론 재 점화' 장동혁 미래는?


張 "당원과 함께 새 길 찾겠다"…당권 유지 의지
지도부 "균형 이루도록 한 국민에 감사" 긍정 평가
대표직 이어가도 험로 전망…'정적' 韓 원내 입성
계파충돌 더 거세질 듯…"張 입지, 점점 좁아질 것"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와 경남, 서울 등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선거를 총지휘한 장동혁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당권파 일각에선 '예상보다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로 그와 각을 세운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수 진영 내 입지가 확인된 만큼, '보수 재건'을 위해 지도부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06.03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06.03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서울 사수' 내세운 장동혁…사실상 사퇴론 일축

장 대표는 개표가 마무리 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 확보에 그쳤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도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반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을 지켜내면서 '궤멸적 참패'라는 평가는 피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60%을 웃도는 상황에서 여권의 거물인 김부겸·김경수 후보에 맞서 대구·경남을 사수한 것도 '보수 결집'에 공을 들인 장동혁 지도부의 성과라는 것이다.

재보궐선거에서도 △대구 달성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 △울산 남구갑 등 4석을 추가 확보하면서 당초 전망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국민들께서 묘하게 정치가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답을 주셨다"며 "다시 한 번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의 선거 후 첫 입장도 결국 본인의 과보단 '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읽힌다. 그가 "당원들과 새 길을 찾겠다"고 한 만큼, 사실상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06.03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오세훈·한동훈 부상…장동혁 체제 최대 변수

다만 장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공식화하더라도 향후 행로가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선 5선 고지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의 존재가 부담이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장 대표와의 공동 유세를 거부하며 '디커플링' 전략을 구사했다. 그 전엔 장 대표에게 '절윤(絶尹)' 등 노선 전환을 압박하면서 후보 등록까지 미뤄온 만큼, 장 대표가 직을 고수할 경우 간접적으로 당무 관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당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은 생활행정 책임자로서 당무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선거 과정에서 함께한 김재섭·배현진 의원 등 비당권파 인사들을 측면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바깥에선 부산 북구갑 재보선에서 승리한 한동훈 당선인이 장 대표를 흔들 수 있다. 한 의원은 당선 직후 국민의힘으로의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당장 복당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원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결합해 세를 확장할 경우 장 대표 체제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경기 평택 을 재선거를 통해 4선 고지에 오른 유의동 의원도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거취에 대해 명확히 입장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 당선인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내에서도 선거 결과를 보고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조만간 장 대표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06.03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3일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06.03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계속될 계파 충돌…전문가 "보수 재건 위해 물러나야"

반면 당권파를 중심으로는 지도부 교체론에 선을 긋는 기류도 감지된다. 대구 달성에서 초선에 성공한 이진숙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체라기보다는 지도부가 스스로 이번 선거 과정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얻을 교훈이 있다면 얻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 당선인은 향후 원내에서 당권파의 '빅 스피커'로 활동할 인물로 꼽힌다. 또 당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할 경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충돌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선거 결과 평가와 별개로 국민의힘이 2028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통해 '전국정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장 대표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 대표는 원내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더라도 당원 재신임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원 대다수가 강성 세력들인데 장 대표의 재신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 총선이 멀어 (장 대표와 강성세력이 당 주도권을 잡고 있는 데 대한) 직접적인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변화 요구는 내년 총선 공천 국면이 다가올 쯤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당선인이 보수 진영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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