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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사용했더니 빠지는 머리카락 73%↓…샴푸의 반란인가


임상데이터 부족한 것은 한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주 만에 모발 탈락 수가 73% 감소했다. 사용 직후 뿌리 볼륨은 43% 개선됐다. 다만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을 통해 약 17일 동안 21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물이란 한계는 있다.

국내 한 업체가 신개념 샴푸를 내놓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샴푸는 사용 후 2주 만에 탈락 모발을 73% 줄였다는 결과를 보였다. 머리를 감는 것만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빠지는 머리카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리페놀팩토리(대표 이해신, KAIST 교원창업기업)가 8일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grabity PDRN Hair Recovery Shampoo)를 출시했다.

이해신 교수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해신 교수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번 신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한 PDRN은 재생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부 재생과 흉터 완화, 각막 미세 손상 치유, 관절과 인대 손상 치료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PDRN은 화장품, 의약품 원료로 각광 받아왔다. 2025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Reseach의 관련 보고서를 보면 PDRN 원료 시장만 2024년 1008억원 규모에서 매년 성장해 2030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품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연어추출 PDRN으로 대표되는 원료 시장의 한정성에 대한 대안과 PDRN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수용성 특성으로 PDRN 헤어제품에서의 활용이나 성장세는 적었다.

폴리페놀팩토리측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PDRN 순도가 높고 대량 배양이 쉬운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해 KAIST 기술 기반으로 추출한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신원료와 이를 모발 속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하는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에 새로운 원료와 기술을 적용한 ‘Coacervate Adhesive PDRN complex’를 10만ppm 고함량으로 담아 세정 후에도 성분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도록 설계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코아세르베이트’는 ‘수용액인데 물과 섞이지 않는 수용액’이란 뜻이다. 수용성 성분인 PDRN이 물에 잘 씻겨 내려가는 환경에서 모발과 두피 표면에 보다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돕는 접착성 전달 플랫폼 기술이다.

접착 능력이 뛰어난 폴리페놀의 표면 결합 특성을 활용해 개발됐다. 폴리페놀팩토리 측은 (자체 조사 기준)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과 원천기술인 ‘폴리페놀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결합해 헤어케어 제품을 상용화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모발노화가 본격적으로 체감되기 시작하는 40대 이상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 ‘헤어 롱제비티’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연령대는 호르몬 변화와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잦은 염색·펌으로 화학적 손상이 누적되면서 볼륨과 윤기가 동시에 떨어지기 쉽다.

기능성 탈모 샴푸를 사용해도 사용감이 뻣뻣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아 꾸준히 쓰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의 오랜 과제라 이 문제를 기술 기반 제형으로 풀고자 했다.

국내에서 PDRN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브랜드는 라쥬란 연어유래 PDRN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가 유일하다. 시장의 성공사례로 꼽혀왔다. 대부분의 업체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폴리페놀팩토리 측의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신원료’ 개발에 따라 원료 자체를 직접 생산하는 곳은 2곳이 됐다.

많은 PDRN 제품들이 PDRN 함량을 정확히 표기하지 않는 가운데 PDRN Complex 함량 10만ppm을 제품에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공인임상 시험검사기관 더케이피부과학연구소와 선진임상연구센터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 2주 사용 후 모발 탈락 수는 73.66% 감소했다.

1회 사용 후에는 모발 뿌리 볼륨 43.02% 개선, 24시간 볼륨 지속률 95.89%, 두피 진정 지표 68.04% 개선, 모발 윤기 61.62% 개선이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독일 Dermatest Excellent 인증으로 저자극성을 검증했다. 프랑스 EVE VEGAN 인증과 또한 제조사를 통한 유해 성분 테스트에서 납·비소·니켈·수은·카드뮴 등 주요 중금속 성분 불검출을 확인했다.

이해신 교수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17일 동안 성인남녀 21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2주 사용후 빠지는 머리카락이 73%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폴리페놀팩토리]

국가 공인 시험 연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의 불검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 최성식 CFO는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기존 PDRN 제품에 대해 글로벌 클린뷰티 채널을 중심으로 원료 기준과 검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래비티(grabity) 제품군을 프리미엄 클린뷰티 채널 중심으로 국내외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비티 샴푸를 만드는 폴리페놀팩토리는 KAIST 이해신 석좌교수와 젊은 과학자들이 중심이 돼 2024년에 설립됐다.

이해신 대표는 “앞으로 이용자가 직접 사용한 뒤 여럿 보고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21명의 임상을 통해 확인된 효과는 생각하기에 따라 작은 규모일 수 있는데 인증기관의 허용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김명자 KAIST 이사장과 이광형 총장 등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축사하면서 이해신 교수의 연구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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