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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북교류 빗장 풀다... 한라봉·의료기기 北 남포항 도착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의 남북교류 사업이 16년 만에 기지개를 켰다. 전국 최초로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 제주도가 얼어 붙은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했다.

김양보 제주도관광교류국장이 8일 대북 교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에 따르면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대북 협력 물품이 중국 대련항을 거쳐 지난 5월 4일 남포항에 도착했다. 물품은 신장투석기와 소모품들, 한라봉과 묘목, 비닐하우스 시설, 재선충 방재 약재 등 1억 6000만원 상당이다.

이번 물품 지원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내의 조선장애자후원회사가 2월 초부터 긴밀히 협력해온 결과물이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11월 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만나 북한감귤보내기 사업을 포함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달 19일에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는 남북협력기금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이후 도 대표단은 올해 초 북경에서 북한 관계관과 면담을 갖고 남북협력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단계별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되, 1단계로 감귤, 의료복지, 산림방재를 추진하고, 2단계로 양돈과 관광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3월 통일부에 구체적인 목록을 작성해 대북 반출을 신청했다.

지원된 물품은 북한측의 협력 단체인 조선장애인후원회사에서 그 목적에 맞게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자체 중 최초로 제주 감귤 100톤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에 북한은 4차례에 걸쳐 제주도민 835명을 평양, 개성, 백두산, 묘향산 등으로 초청하며 상호 교류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2003년에는 제주에서 '남북민족통일 평화체육문화축전'이 개최되며 제주도가 남북 관계회복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당시 북측에서는 선수단, 응원단 등 약 400여 명의 대규모 방문단이 제주를 찾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 조치'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0년 2월 감귤 200톤 지원을 마지막으로 제주의 남북 교류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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