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AI 선두(프론티어) 모델, 클라우드, 로보틱스 3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개방형 AI 공동 개발 협력체인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한 네이버는 이를 계기로 AI 모델 고도화,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 속도를 올린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가와트(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로 인프라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환영식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0af9b5603ab44.jpg)
엔비디아 "네이버와 AI·클라우드·로보틱스 분야 협력 강화"
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와 AI 선두(프론티어) 모델, 클라우드, 로보틱스 3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랩'이 네이버와 협력한다"며 "네이버는 네모트론(NeMoTron) 연합의 일원으로서 선두급 AI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연합체의 기술 개발 성과에 자체 데이터와 누적된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 등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 AI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협력도 강화한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네이버와) 200메가와트(MW)급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할 것"이라며 "200MW는 엄청난 규모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업, 전자,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나라"라며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이미 한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AI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이야말로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로봇 등 선행 기술 연구를 이어오며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로보틱스, 피지컬AI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황 CEO는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이 집약된 '1784' 사옥을 돌아다니는 로봇을 두고 "로봇들이 스타워즈의 R2D2처럼 돌아다니고 음료를 배달해 준다"면서 "이처럼 네이버는 미래 지향적인 기업으로 네이버는 지난 10년 간 로봇 시스템을 구축해 오고 관련 기술을 선도해 왔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로봇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발전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앞으로 네이버 10배 더 커질 것"⋯이해진 "네이버, 경험·기술력 갖춘 준비된 회사"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주요 기업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왔지만 이번 방한과 지난 5일 회동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더 깊어진 모습이다.
황 CEO는 "네이버는 클라우드, AI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함께 하며 앞으로 네이버는 10배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언제나 나를 K-젠슨이라고 불러 달라"며 "고(Go) 네이버, 고(Go) 코리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외 기업인은 젠슨 황 CEO가 처음인 듯 하다"며 "엔비디아의 높은 기술력과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황 CEO의 성품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보며 (황 CEO가) 한국 문화와 기업을 전 세계에 많이 알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데이터센터도 지어서 운영하고 있는 등 준비가 돼 있는 회사"라며 "(네이버는) 급격하게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AI 시장에서 이 수요를 충족(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네이버에는 큰 기회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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