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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앞에선 열린 시정…뒤에선 선피아 논공행상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민선 9기 충북 청주시정 출범을 앞두고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6‧3 청주시장 선거 기간 대시민 소통 강화와 열린 행정을 강조해온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보좌 조직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이 당선인 측은 청주시에 5급(사무관) 상당 보좌관 1명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내용보다 시기다. 인수위원회 활동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좌관 증원 논의가 먼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시청 안팎에서는 보좌 기능 강화라는 명분보다, 당선되자마자 측근 챙기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선 이미 선거기간 동안 높은 정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이장섭 당선인 핵심 인사들이 보좌진은 물론, 청주시 산하기관 자리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소문이 공공연히 지역사회에 도는 것 자체가 시민 신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논란은 이장섭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온 ‘열린 시정’과도 정면 배치되는 모습이다.

그는 기존 청주시정의 가장 큰 문제로 ‘불통’을 지적하며 대시민 소통을 약속했다.

그렇다면 보좌진 증원 역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함은 마땅하다.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혈세로 월급받는 인력 증원이 추진되고, 관련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없는 상황은 스스로 내세운 가치와 거리가 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인수위원회 인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형근 전 문재인 정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지며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새로운 청주시정의 출발선부터 인사 문제로 연이어 구설에 오르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이장섭 당선인 본인에게는 자신의 철학을 실현할 참모진을 꾸릴 권한이 있다.

그러나 그 권한은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행사될 때 정당성을 얻는다. 지방행정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리품이 아닌, 시민 전체의 공공 자산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청주시정이 진정으로 열린 행정을 지향한다면, 보좌관 증원 필요성부터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논란이 반복될수록 ‘열린 시정’이라는 약속은 퇴색하고, 그 자리에 ‘선피아(선거마피아) 논공행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만 남을 것이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의 4년이 벌써부터 걱정스러운건 왜일까.

[사진=아이뉴스24 DB]
/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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