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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NO'→미래 국토 불탄다


기상청,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 약 43% 증가

산림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산림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 산불위험이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는 지금보다 약 43% 증가할 것으로 진단됐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1km 해상도의 남한상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표준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산불기상지수의 산출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산불이 집중되는 우리나라 봄철(2~5월) 산불 가능성에 대한 현황과 2100년까지의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산불기상지수(FWI, Fire Weather Index)는 4가지 기상요소(최고기온, 상대습도, 강수량, 풍속)를 기반으로 산불 발생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강화될 것인지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지수를 말한다.

산림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지난 20년(2000~2019)간 월별 산불 발생 횟수(왼쪽)와 산불기상지수 상관관계. [사진=기상청]

지난 20년(2000~2019년) 동안 우리나라 산불은 2~5월 사이인 봄철에 약 70%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구간별 산불기상지수와 평균 산불 발생 횟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산불기상지수의 값이 클수록 산불 발생 횟수도 증가했다.

산불기상지수 값의 상위 5퍼센타일 초과 구간(극한산불기상지수)에서 중위(50% 내외) 구간 대비 2배 이상 산불이 더 많이 발생했다.

시나리오 경로별로 산불기상지수의 평균적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 우리나라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는 현재(약 4.35)보다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 약 5.62로 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는 기온의 상승에 따라 현재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약 6.22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봄철에 습도가 낮아 건조한 강원영동과 경북지역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산불기상지수의 평균값이 21세기 후반기에 8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래에 산불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큰 것으로 진단됐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강원과 충북, 수도권지역에서 산불기상지수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은 현재(약 4.11)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약 6.52로 59% 증가, 충북지역은 현재(약 4.08)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약 6.00으로 47% 증가, 수도권지역은 현재(약 4.72)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약 6.87로 4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산불기상지수의 평균값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극값의 변화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봄철 산불기상지수의 극한값 발생확률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현재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최대 2.2배까지 증가하고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도 최대 2.7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의 상승에 따라 미래에는 산불기상지수의 극한값이 나타날 가능성이 현재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기상청은 기후위기 상황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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