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이던 감염병 관리 체계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전 예측 및 선제적 방역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 청사진이 전북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전북대 소프트웨어공학과 조재혁 교수(인공지능 분야)는 10일 대전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주관한 ‘제4차 민·관·학 감염병 전문가 심포지엄’에서 ‘AI를 활용한 감염병 예측 및 대응’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하며, 다가올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방역 해법을 내놓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조 교수는 현재 감염병 대응의 가장 큰 난제로 ‘데이터의 파편화’를 지목했다. 의료기관의 임상 데이터와 환경 및 공공 데이터가 각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 신속하고 통합적인 분석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흩어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감염병 발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데이터 기반 선제적 관리 체계’의 구축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감염병 환자 정보연계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와 기상 등 환경 데이터, 공공 보건 데이터를 통합망으로 묶어낼 경우, AI를 통해 감염병 발생 추이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환자의 중증도 분석, 응급실 및 중환자실의 병상 수요 예측, 의료 장비 활용도 분석까지 한 번에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방역 당국은 골든타임 내에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조 교수는 “감염병 대응의 성패는 얼마나 빠르게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정확하게 자원을 배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은 이 정확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이 실제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데이터 수집 체계의 표준화, 관계 기관 간의 정보 공유 협약, 그리고 현장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설계 참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대전광역시 등 지역 감염병 관리 기관과의 긴밀한 산학연관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전북대 조재혁 교수 연구팀은 현재 감염병 예측 모델 고도화, 다기관 EMR 연계 플랫폼 구축, AI 기반 역학 분석 자동화 등 굵직한 관련 연구 과제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번 심포지엄 발표가 대학의 우수한 AI 연구 성과를 실제 지자체 방역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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