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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실수였을 뿐"⋯한국인 향해 '눈 찢기' 한 뒤 사퇴한 男에 응원 쇄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를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이 결국 자신이 맡고 있던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라티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 도중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모 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한 멕시코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윤 씨는 당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월드컵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예민한 것인가"라고 적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적과 인종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하나 되는 월드컵 무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가해자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FIFA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영상 속 남성이 할리스코주 측량·지리정보공학자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고 특정했다.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멕시코 할리스코주 지형·지적공학회(CITGEJ) 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번역본)을 게재, 영상을 통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CITGEJ는 공식 성명을 내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협회의 공식 활동과는 무관한 개인적 행동"이라며 "협회의 공식 입장이나 대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직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필요한 설명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관련 사안을 내부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공개하고 협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지만, 나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며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내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기관에 더 이상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으로 발생한 문제이며 그에 따른 책임도 온전히 내가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과 영상에 올라온 응원 댓글. [사진=인스타그램 ]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멕시코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훌륭하다" "한 번의 행동이 한 사람 전체를 정의할 수는 없다" "단지 실수였고, 비난할 의도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등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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