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5월에도 환율과 반도체 가격이 모두 올라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가 188.58로 집계됐다. 4월(188.02)보다 0.3% 올라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998년 3월(196.01) 이후 가장 높았다.
16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6.9%로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였다. 직전 최고치였던 4월(40.8%)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710f2d3a40d29b.jpg)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와 1차 금속제품(2.3%)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중에선 플래시메모리(19.5%), D램(7.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AI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68.05로 4월(168.49)보다 0.3%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 금속제품이 올라 전월과 보합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상승했다.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128.52달러로 크게 올랐다가 4월 105.70달러, 5월 103.15달러로 하락했다.
이 팀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 6월에는 수입 물가의 상방 압력이 완화하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의 속도나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3월에 크게 상승한 부분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2.18)는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36.8%)이 수입 가격(15.3%)보다 더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56.06)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8.7%)와 수출물량지수(14.7%)가 모두 올라 3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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