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항공업계의 경영 정상화와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외신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후 60일 간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최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79b5dea626b9e.jpg)
특히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면서 유조선의 통항이 재개되면 고유가 흐름도 완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원유 시장은 양국의 합의 소식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한때 배럴당 110달러 선을 웃돌던 브렌트유와 국내 원유 수입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종전 소식 직후 배럴당 70~80달러 선으로 급락하며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항공업계는 고유가로 인한 항공유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의 연간 항공유 소비량은 약 3300만 배럴로, 유가가 1달러만 내려가도 연간 약 3300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원유가 하락에 연동해 국제 항공유 시장의 표준 지표인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동반 하락하자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7월까지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19단계로 책정했다.
한때 최고 33단계까지 치솟았던 유류할증료가 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점차 내려앉은 결과다. 이에 따라 편도 기준 최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6만1500원에서 4만6400원으로, 최장거리 노선은 45만15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인하됐다.
항공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유가가 폭등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까지 연이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발생한 항공유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상시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나 유가 추이를 쭉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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