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중국 첫 8.6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S 시리즈에 BOE 패널 일부 적용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17일 청두상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BOE가 투자·건설한 중국 첫 8.6세대 AMOLED 생산라인이 청두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공식 양산을 시작했다.
![BOE가 투자·건설한 중국 첫 8.6세대 AMOLED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https://image.inews24.com/v1/60ff0bb92bdfca.jpg)
해당 생산라인의 총투자액은 630억 위안(약 14조1000억원)이며, 월 3만 2000장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쓰촨성이 지금까지 유치한 단일 산업 프로젝트 가운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사업으로 알려졌다.
BOE의 8.6세대 AMOLED 라인은 주로 노트북, 태블릿 PC 등 스마트 단말기에 들어가는 고급 터치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제품도 함께 생산할 수 있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BOE의 공급 역량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8.6세대 OLED는 기존 6세대보다 큰 유리기판에서 패널을 생산하기 때문에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용 OLED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기기에서 OLED 채택이 늘어나는 가운데 BOE는 대형 유리기판을 활용한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 효율과 공급 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산은 삼성전자와 BOE의 협력 확대 가능성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MX사업부장은 이달 말 BOE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7 일반 모델에 BOE OLED 패널을 일부 적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BOE가 투자·건설한 중국 첫 8.6세대 AMOLED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https://image.inews24.com/v1/3f890b8551a2f3.jpg)
BOE가 갤럭시S27 일반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되면 갤럭시S 시리즈에 중국산 OLED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에 중국산 OLED를 사용한 적이 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는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왔다.
삼성전자가 BOE 패널 적용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부품 원가 부담이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패널 공급처를 다변화하면 원가 부담을 낮추고 부품 조달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BOE 입장에서도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망 진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에 OLED를 공급해왔지만 품질과 수율 문제로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공급 여부는 기술력과 품질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갤럭시S27에 BOE 패널이 실제 탑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품질, 수율, 내구성, 색 재현력, 전력 효율 등에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원가 절감 효과가 있더라도 품질 리스크를 감수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최종 채택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할 전망이다.
BOE의 8.6세대 AMOLED 양산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BOE 패널 검토와 맞물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IT용 OLED 시장의 공급망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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