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서울권 대학들의 반도체 관련 학과 모집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넘어 일반 반도체학과까지 선발 인원을 늘리며 반도체 인재 육성 경쟁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서울권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수시 모집 인원은 564명으로 전년(502명)보다 62명(12.4%)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도 14개교에서 15개교로 늘었다. 기회균형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선발 기준이다.
![대학별 반도체 학과 수시 선발 인원. [자료=진학사]](https://image.inews24.com/v1/e8f9ad283452fa.jpg)
눈에 띄는 점은 모집 인원 증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용 연계 계약학과가 아닌 일반 반도체학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의 계약학과 수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205명으로 유지됐다. 반면 일반 반도체학과 모집 인원은 297명에서 359명으로 62명(20.9%) 늘어 증가분 전체를 차지했다.
![대학별 반도체 학과 수시 선발 인원. [자료=진학사]](https://image.inews24.com/v1/1ef0e42604f3c5.jpg)
대학별로는 성신여대가 '융합AI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수시 29명을 선발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민대는 기존 '응용화학부 나노소재전공'을 '에너지반도체화학공학과'로 개편하면서 관련 모집 인원을 57명에서 79명으로 확대했다.
서울시립대는 4명에서 16명으로, 중앙대는 10명에서 18명으로 모집 규모를 늘렸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서울권 반도체 계약학과는 삼성전자와 연계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와 SK하이닉스 연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반도체 인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310명에서 352명으로 42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도 각각 10명씩 확대됐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새로 도입했고 중앙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그동안 반도체학과에 대한 관심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계약학과에 집중돼 있었지만 올해는 비계약 반도체학과에서도 선발 확대가 나타났다"며 "반도체 분야 인재 수요가 특정 기업 채용 연계를 넘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