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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77km는 전기차로"⋯토요타 올 뉴 RAV4 PHEV


50kW 급속충전에 329마력 더해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아린’ 탑재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는 전기차에 비해(EV) 적은 배터리 용량과 완속 충전의 불편함 때문에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식돼왔다. 그런데 토요타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올 뉴 RAV4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결합해 낸 모습이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토요타의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RAV4 라인업을 연달아 시승했다. 지난 17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출발해 영종도·무의도·송도 일대를 연결한 127km의 시승 코스를 달리며, 도심환경과 고속도로에서 차량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에서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주행 감성을 강화한 GR스포츠 세 대의 모델을 번갈아 탑승했다. 세 모델 모두 토요타 특유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변화를 보여준 모델은 PHEV 모델이었다.

처음 접한 이 차는 차체 길이 4645mm, 폭 1855mm, 휠베이스 2690mm의 제원을 갖췄다. 준중형급 사이즈다운 듬직한 체구를 자랑하면서도, 세부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맞물려 일본차 특유의 오밀조밀하고 정교한 분위기를 풍겼다. 외관은 토요타의 패밀리룩인 해머헤드 디자인을 바탕으로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메쉬 패턴 그릴 등을 결합해 강렬한 인상을 줬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로 바탕으로 한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시각적 안정감과 정돈된 분위기를 선사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충전 성능과 파워트레인이다. RAV4 PHEV는 국산 및 수입 PHEV 모델 중에서도 보기 드문 50kW DC 급속충전을 도입했다. 여기에 배터리 완충 시 전기차 모드로만 최대 77km 주행이 가능해 일상 영역에서는 전기차처럼 쓸 수 있다.

출력 성능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선다.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에서 들어서자마자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RAV4 PHEV는 시스템 최대 출력인 329마력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뻗어 나갔다. 이는 기존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출력인 239마력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고출력 모터가 힘을 보태면서 가속 시 지체 없는 반응성을 보였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실내 디자인 [사진=설재윤 기자]

특히 주행 중에는 일반 내연기관차에서 흔히 들리는 엔진 소음이 없이 고요한 느낌을 전달했다. 여기에 흔들림도 거의 없어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무의도의 거친 도로와 영종도의 고속 구간을 지날 때도 SUV로서의 안정감과 단단한 하체 느낌이 신뢰감을 줬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편의 기능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올 뉴 RAV4에는 차세대 커넥티드인 토요타 커넥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토요타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인 아린을 기반으로 구현됐으며, LG U+와 협업해 한국 고객의 특성에 맞게 만들었다.

덕분에 12.9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 상에서의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 대화만으로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서라운드뷰 기능 [사진=설재윤 기자]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은 디스플레이 상의 버튼을 활용해 여러 명령어를 알아서 수행해줬다. 가령 내비게이션 상의 목적지 설정은 물론 "악동뮤지션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자 '소문의 정원' 음원을 재생했다.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 역시 디스플레이 터치와 음성 제어로 모두 손쉽게 조작이 가능했다.

안전 및 주차 보조 기능도 충실히 챙겼다. 주행 및 주차 중 '서라운드 뷰' 기능을 실행하자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차량 정면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송출됐다. 시인성이 우수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물론, 노면 경사도를 고려한 주차 모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종합 예방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전방 교차 차량 감지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HEV XLE 4927만 원 △HEV LIMITED 5746만 원 △PHEV XSE 6160만 원 △PHEV GR SPORT 618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다만 한층 진화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SUV 차급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표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다소 비싼 가격의 벽을 넘고 토요타가 목표한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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