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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점주단체 와해 의혹⋯프랜차이즈 '신종 점주 길들이기' 재점화


굽네 점주협 "본부가 어용단체 구성 추진⋯단체 대표 입맛대로 선정"
가맹본부 "폭넓은 의견 수렴 위한 것⋯기존 접주협과도 지속 소통"
업계에 만연한 점주단체 압박 시도⋯"활동 방해 행위 구체화해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기존 가맹점주협의회와 별개로 가맹점 대표자 모집에 나서면서 '점주단체 와해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본부가 본사지침에 비판적인 기존 점주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른바 '친(親)본사 성향의 어용단체'를 결성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말 가맹사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프랜차이즈업계의 고질적인 '본사 대 점주단체'간 갈등이 또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사진=연합뉴스]

21일 유통업계 및 굽네치킨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굽네치킨 가맹본부는 최근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본사 공식 소통을 위한 가맹점 단체 구성' 공지를 게재했다. 본사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가맹점 대표자를 공모 받았으며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점주들 지지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100명이상 지지를 얻은 대표자는 다음달부터 지지 점주들을 대변해 본사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기존 점주협은 본사의 이같은 행보를 "비판적인 단체를 찍어내고 본사 입맛에 맞는 단체를 세우려는 꼼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2023년 9월 결성된 점주협은 그동안 판매가 인상, 기프티콘 수수료 부담, 순살메뉴 중량축소 의혹 등을 두고 본사와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최근에는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점주협 관계자는 "본사가 자신들의 통제를 받는 점주회장을 직접 공모해 임명하겠다는 것은 자주적인 점주단체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굽네치킨 본사 측은 "더욱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상생노력일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올해말 예정된 가맹사업법 개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체계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하고자 추진한 것"이라며 "특정 단체를 배제하거나 대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기존 점주협 역시 중요한 소통 창구로 지속 존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본부가 점주단체 힘을 빼기 위해 복수단체 설립을 유도하거나 활동점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태는 유통업계의 고질적 폐단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앞서 BBQ, bhc, 맘스터치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점주단체 활동방해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억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놓고 단체를 압박하기보다 협의회 명부를 요구해 개별면담을 압박하거나 단체 대표성을 문제삼아 협상을 거부하는 등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가맹사업법이 본사의 점주단체 활동 방해를 금지하고 있지만 처벌기준과 적용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인위적으로 관제 단체를 구성해 기존 단체를 무력화하고 활동에 간섭하는 행위는 굽네치킨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만연한 상황"이라며 "본사의 부당한 간섭과 단체 활동 방해 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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