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d55b31c1fa41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1일) 지도부가 내놓은 6·3 선거 자평에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장동혁 대표의 병원 입원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도부의 선거 패배 책임 회피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선거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선 집권 1년차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렸고, 우리 야당에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신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했다"고 했다.
이어 "지선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한 건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생을 내팽겨치고 당권 투쟁에 골몰하는 오만한 정권을 견제하고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라는 대여투쟁의 명령이자,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히 혁신하란 쇄신의 명령"이라며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당의 뜻으로 반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취임 이후 민심보다는 당심에 소구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장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를 향해서도 "변화와 쇄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상시화 하기 위해 당 운영과 원내 현안, 정책 노선에서 국민 생각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명하게 반영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구태의연한 정치문법보다 유권자 생각에 반응해야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내에서도 110명의 의원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적열세를 만회하는 날쌘 야당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4fcd5fa3943eb.jpg)
지선 패배 이후 당내 사퇴 요구에 직면한 장 대표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다만 지도부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의 역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자료에는 장 대표에 대해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를 돌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고, 선거 기간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결의대회,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총 12개 지역에서 18차례 행사에 참석해 전 당원의 결집을 독려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가 입원 중인 상황에서도 당 안팎의 사퇴론을 정면 반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해당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서 최고위 내부 논의가 없었다며 정희용 사무총장 등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전날 MBN 인터뷰에서도 "사전에 그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분석"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발표된 자료가 당대표 개인의 평가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당 사무처의 정량적 분석이며, 당의 정무적 판단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이날도 공개 발언을 통해 장 대표 리더십 엄호에 나섰다. 지명직 조광한 최고위원은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당 대표를 무책임하게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장 대표의 입원을 두고 책임 회피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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