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는 오는 29일 예고한 2차 파업을 강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29일 파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은 진행 중이나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에서 카카오와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9523e69deec50.jpg)
노조가 예고한 파업은 사내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고 연차 등 오프(비근무)를 등록해 종일 업무를 하지 않는 '연차 투쟁'이다.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강행한 지난 10일에는 4시간 부분 파업과 야외 집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종일 업무를 하지 않고 파업 당일 별도 집회를 진행하지 않는 점에서 다르다.
이런 방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파업 참여자 부풀리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 직전, 사내 공식 휴무일과 주말이 겹쳐 그 다음 이어지는 월요일(29일)에 적잖은 직원들이 연차를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 사유로 연차를 내는 직원과 실제 파업에 동참한 직원을 구분하기 어려운데 파업과 무관한 연차인데도 파업 규모로 잡히는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파업 당시 진행된 행진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 노조 추산 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진 집회와는 별개로 연차 등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파업자 규모를 노조는 본사 기준 1000여명, 계열사 포함 150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집계가 가능한 행진 집회와 달리 연차 파업 참여자는 노조의 주장일 뿐,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파업 명분과 쟁의 전략을 놓고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법인별 교섭 의제가 서로 달라 쟁의의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연대 파업에 참여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의 고용 안정 문제부터 카카오 본사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 성과 보상 구조 개선까지 노조의 요구가 복잡하게 뒤엉켜 협상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노사가 교섭을 진행 중인 만큼 29일 파업 이후로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이후 파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파업 당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위한 준비 중"이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최소 대응 인력 등을 구성하는 등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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