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찾아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202f1af6c0321.jpg)
송 의원은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에서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을 열고 당심 공략에 나섰다. 전날 저녁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의견 수렴을 더 한 뒤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공개 일정이다.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6·3 지방선거에서 공천 잡음이 터진 곳이다. 경선 과정에서 '대리비 지급' 혐의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42%를 득표하면서 지역 민심의 불만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의원은 "호남은 경선이 본선"이라며 "전북도민들이 자신의 투표권이 행사되고 있다고 느끼겠냐, 민주당 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는 이 전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170만 전북도민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선 이후 정청래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 "민주당이 이겼으니까 승리했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 깊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어떻게 전북도민의 마음을 민주당이 다시 달래고 쌓아낼지 반성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하면서 당내 일각에서 대통령 비방에 나선 것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원수"라며 "국가원수를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존중하겠냐"라며 "서운하다고 해서 함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등 금도를 넘어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이 당무 개입했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거 정말 알고 하는 소리냐"라며 "당헌당규상 대통령은 당무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권리를 갖고 있다. 대통령을 보면 짠해 죽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08998960252e4.jpg)
아울러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송 의원은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언급하며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강성 지지층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앞서 민주당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그룹, 이해관계 중심의 B그룹,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구분한 바 있다.
한 참석자가 멸칭(상대를 경멸할 목적으로 일컫는 행위)인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를 언급하자 "우리가 서로 간에 멸칭을 쓰지 말자"며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함께 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인) 딴지게시판 이런 데서 대통령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B그룹이 대통령 지지가 떨어지면 대통령을 공격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거꾸로 되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근까지도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압박을 한 것과 관련해도 "저도 보완수사권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일관되게 보완수사요구권으로 충분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면서 "협의해서 하나씩 풀어가면 될 문제를 마치 이게 아니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드는 것은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가 추진한 '당원주권정당' 기조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취임 후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추진해 올해 초 통과시켰다.
송 의원은 "1인 1표제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되는 건 아니다. 그건 당연히 기본이겠지만 1인1표제를 사실상 현실화시키려면 당대표만 뽑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 정책 과정의 현안에 대한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실시간으로 당원들의 의사를 수렴할 수 있도록 AI 기반 정당 체제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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