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웅근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무지구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강력하게 견인한 ‘진해 벚꽃 케이블카’ 사업이 8년째 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창원시 진해구 충무지구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창원시는 국비 150억 원을 포함해 총 2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당시 창원시 계획의 핵심은 원도심 리모델링에만 그치지 않았다. 외곽 거점인 ‘진해 벚꽃 케이블카’와 원도심을 잇는 ‘종합 시너지 벨트’가 핵심 논리였다. 특히 케이블카는 군항제 기간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계절 체류형 관광을 이끌 '심장'으로 기획됐다. 이는 국토부 평가에서 결정적인 합격 점수를 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시가 공언했던 총 13개 연계 사업(총사업비 1422억 원) 중 다른 사업들은 대부분 추진됐다. 반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축이었던 ‘진해 벚꽃 케이블카’는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그사이 진해 원도심(충무·중앙·여좌동)의 공동화 현상은 극에 달했다. 주요 공공기관 이전과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출이 심화해 독거노인 비율만 급증했다. 상권 회복의 유일한 돌파구로 케이블카를 믿었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망감은 결국 분노로 변했다.
주민협의체 관계자는 “공모에 당선되려고 케이블카라는 거대 인프라를 계획서에 넣어 점수만 따냈다”며 “선정 후 8년간 방치하는 것은 정부와 시민을 상대로 한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주민들은 창원시에 행정 절차 핑계를 대지 말고 즉각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관광과, 공원조성과 등 관련 부서 간의 적극적인 협업도 요구했다. 협의체는 "핵심 사업을 이대로 무산시킨다면 진해 구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해구민들은 이 사업이 '미끼'로 전락하고 방치된 배경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업무 관계자들과 관할 시·도의원들을 향한 책임론과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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