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이 유럽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일부 지방의회들이 에어컨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려 논란이 됐다.
![폭염 이어지는 영국 런던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37b87c88a15c8.jpg)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지방 의회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주택 소유주들에게 에어컨 장치를 철거하도록 명령했다.
에어컨이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명령을 내렸으며, 에어컨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런던시는 에어컨 사용과 같은 '능동 냉방' 방식은 창문 열기와 같은 모든 '수동 냉방' 방식을 시도한 후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건축 규제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건축 허가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파트, 보존 지역 또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규정이 달리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에 따라 북런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집 뒤편에 설치된 에어컨 두 대를 철거했고, 또 다른 주민은 에어컨 철거 명령을 받았지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에어컨 기술자들은 "런던 전역에서 수천 파운드에 달하는 멀쩡하게 작동하는 에어컨 장치를 철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레어 쿠티뉴 전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비난하며 "공무원들이 에어컨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한다는 이유로 설치를 막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에어컨 사용은 금지되지 않았다"며 "냉방 장치들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 모두에 설치될 수 있으며, 지방 자치 단체들이 지역 사회와 환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에 대해 상식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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