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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윤리위 앞세워 '비당권파 숙청' 시동…국힘 내분 악화일로


'친장동혁계' 윤민우 윤리위, 내주 초 징계요청안 심의
張 "징계 필요" 언급 열흘 여만…'친한계' 정조준하나
'비당권파 의원 수십명 징계 대기' 보도도…당 수렁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원내 사퇴 압박에도 버티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를 앞세워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 절차에 시동을 걸면서 당 내분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30일 야권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6일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기간 보류했던 징계요청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는 장 대표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미뤄놓은 징계 요청에 답할 때가 됐다"며 지선 기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당 소속 의원들과, 선거 이후 자신을 향해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은 지선 이전 반(反)장동혁 노선의 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각각 제명 권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등의 중징계를 내리는 등 당내 대표적 친(親)장동혁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중 배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는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징계 결정에 별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에 당 안팎에선 윤리위가 1호 징계 대상으로 친한(친한동훈)계이자 지난 6·3 선거에서 한 의원을 지원한 진종오 의원을 올릴 것이란 관측도 계속 나온다.

실제 전날 한 언론 카메라에는 지도부 소속 강명구 조직부총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모 당직자로부터 '최우선 징계 대상' 명단을 보고받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부산 북구 갑 선거에서 한 의원을 지원한 배현진·진종오 의원, 김 전 최고위원, 박상수 전 대변인, 장 대표와 박민식 후보에 비하성 발언을 한 한기호 의원이 포함됐다.

당은 다만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강 부총장의 메시지는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당 공식 입장이 아니고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당내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내일신문이 비당권파 의원 수십 명이 중앙윤리위에 제소돼 징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장동혁표 숙청 정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 측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윤리위는 (지도부와)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장 대표와 윤리위 간 연결고리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윤리위가 앞서 친한계 인사들을 징계할 당시에도 지도부가 같은 취지로 징계의 정당성을 설명해온 만큼, 비당권파는 윤리위 징계 절차 개시 자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행동은 국민에게 반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면서 "보수 재건의 씨앗을 만들어야 했는데, 과연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위 회의에서 연일 장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역시 이날 채널A 유튜브 인터뷰에서 "한 의원을 도운 사람들을 징계한다면 괜한 논란으로 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며 "징계 정국이 시작되면 이를 저지하는 것도 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반격 의지를 밝혔다.

지선 패배를 이끈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이 해법을 조기에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장 대표가 비당권파를 향해 칼을 들이대면서 정치권에선 당이 사실상 '전면적 내분'이라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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