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일 대전 본원 존해너홀에서 제 17대 이광형 총장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광형 총장은 재임 동안 KAIST를 ‘도전 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 혁신 대학’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하며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하는 등 도전 중심의 학문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
이 총장은 KAIST의 교육 철학에 대해 “KAIST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창업도 해보고 실패도 해볼 수 있는 곳”이라며 “KAIST는 ‘괴짜들의 놀이터’로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학교”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 경험을 공유하면 ‘실패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도전과 창의성을 강조해 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일 이임식을 열고 퇴임했다. [사진=KAIST ]](https://image.inews24.com/v1/72a2e05b019eee.jpg)
이 총장은 ‘1랩 1창업’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확대하며 교원 창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창업 친화적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568개의 창업기업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24개 기업이 상장하고 누적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을 넘어섰다.
대학의 교육 경쟁력도 높아졌다. 학사과정 지원자는 2021학년도 5687명에서 2026학년도 1만661명으로 증가해 5년 동안 약 87.5%(연평균 증가율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대학원 지원자는 902명에서 2205명으로 증가해 약 144.5%(연평균 증가율 19.6%) 확대됐다.
이 총장은 국내 최초 AI대학을 설립해 Post-AI 시대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공학생물대학원, 뇌인지과학 등 미래 융합 학문 분야를 확대했다. 또한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를 신설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융합 교육을 강화했다.
과학기술과 인문·예술 융합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KAIST 미술관을 건립하고 AI철학연구센터를 설립해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철학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재정과 연구 기반도 크게 확대됐다. 이 총장은 2026년 기준 총예산 1조6089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 2026년 6월 25일 기준 재임 기간 동안 발전기금 약정액 3296억 원을 유치했다. 이는 기관 전체 누적 발전기금 약정액의 약 35%에 해당한다.
미국 뉴욕대(NYU)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아이디스(IDIS) 캠퍼스, 독일 머크(Merck), 대만 포모사(Formosa),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칼리파대(Khalifa University)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KAIST는 도전과 혁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세계적 기술혁신 허브 대학으로 도약했다.
미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미래 신산업을 이끌 융복합 학사조직을 신설하고 평택 차세대 반도체 캠퍼스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임식에서 “KAIST가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이 되기를 바랐다”며 “앞으로도 KAIST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더욱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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