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양자가 혁신이 되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은 양자기술을 직접 살펴보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손바닥보다 작은 양자보안 칩부터 싱크홀을 탐지하는 3차원(3D) 복원 기술까지 양자가 산업의 혁신 수단으로 바뀌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8f157435baac3.jpg)
SKT는 미래 기술, KT는 현장 적용…통신사 양자보안 전략 차별화
SK텔레콤과 KT는 이번 행사에서 서로 다른 양자보안 전략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6G 시대를 겨냥한 미래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KT는 이미 통신망과 산업 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f86ea9391aa64.jpg)
SK텔레콤은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작은 칩으로 만드는 기술을 공개했다. QKD는 암호키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술이고 QRNG는 예측하기 어려운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10Gbps급 QRNG를 10×10㎜ 크기 칩에 구현했으며 QKD 장비도 하나의 칩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상용 수준의 QKD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기술을 다시 보여주기보다 소형화와 원가 절감, 대량생산을 통해 AI·6G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미래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30km 장거리 무선통신에 적용할 QKD와 향후 위성 탑재가 가능한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드론과 로봇, AI CCTV에 적용하는 보안칩 'Q-HSM'과 기업이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Q-SSE'도 주목을 받았다. 아직 널리 상용화된 기술보다는 앞으로 AI와 6G 환경에서 활용할 차세대 기술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f7ec714a0da03.jpg)
KT는 개발을 마쳤거나 실증 중인 기술을 강조했다. 300kbps급 유선 QKD와 4.8km 거리에서 검증한 무선 QKD를 선보였으며 무선 전송 거리를 10km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양자암호통신망과 신한은행 양자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암호화, 국방 시스템의 양자내성암호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QKD 기술을 국내 업체에 이전해 상용 장비로 만든 뒤 국방과 공공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도 실제 검증을 마친 기술과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싱크홀 찾고 양자컴퓨터 빌려 쓰고…현장에 적용된 양자컴퓨팅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21eb21bf43b23.jpg)
LG CNS는 양자컴퓨팅을 비파괴 검사와 싱크홀 탐지에 적용하고 있다. 두 과제 모두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설물이나 지하 내부를 3차원(3D)으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은 복원 정확도와 연산 시간에 한계가 있었다. LG CNS는 양자컴퓨팅을 접목해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개발한 양자 알고리즘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저장해 다른 사업에도 재활용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양자컴퓨팅을 접목한 뒤 정확도와 문제를 푸는 속도가 모두 향상됐다"고 말했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0a768be4b7e42.jpg)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 경험을 양자컴퓨팅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AWS의 양자컴퓨팅 플랫폼 '아마존 브라켓'을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아이온큐와 리게티 등 여러 기업의 양자컴퓨터를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입 컨설팅과 교육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디웨이브 등 다른 양자컴퓨팅 기업의 시스템도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양자우위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내는 단계"라며 "현재는 그 단계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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