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인공지능전공 김영식 교수 연구팀은 AI가 작성한 글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유의 디지털 워터마크를 정교하게 심어두고, 텍스트가 훼손되거나 조작돼도 AI 생성 여부와 출처를 명확히 증명하는 가짜 방지 기술 ‘BREW(Block-wise Reliable Embedding for Watermarking)’를 개발했다.
블록 기반 검증 기술 'BREW' 개발
![BREW의 블록 단위 코드워드 삽입 및 지정 코드워드 검증 기반 탐지 과정. [사진=DGIST]](https://image.inews24.com/v1/b98419d970884d.jpg)
이번 기술은 앞으로 가짜 뉴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디지털 저작권을 보호하는 글로벌 AI 포렌식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AI가 작성한 뉴스·문서·과제·창작물의 출처를 정확히 확인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BREW는 글을 여러 조각(블록)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검증하고 문장의 미세한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단어를 교체하거나 문장 구조를 교묘하게 비틀어 암호를 지우려는 악의적인 시도가 있더라도 ‘윈도우 시프팅(Window-Shifting)’ 기법을 통해 정렬을 복구하여 워터마크를 완벽하게 추적해 낸다.
김영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이 쓴 글을 AI가 쓴 것으로 오인하던 기존 기술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하고, 악의적 텍스트 훼손 시도까지 완벽히 방어해 내는 강력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디지털 저작권을 보호하는 글로벌 AI 포렌식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전남대-KRIBB-KBSI 공동 연구팀, 알츠하이머병 뇌에서 작동하는 전구약물 개발
치매를 악화시키는 물질이 치료를 시작하는 ‘스위치’가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증가하는 과산화수소(H₂O₂,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종)를 이용해 병든 뇌에서만 약물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차세대 치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KAIST(총장 배충식)는 화학과 임미희 교수 연구팀이 전남대(총장 이근배) 김민근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원장 권석윤) 이철호·김경심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직무대행 황금숙) 이영호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병든 뇌에서만 활성화되는 전구약물(Prodrug)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전구약물은 처음에는 약효가 없는데 몸속 특정 환경에서만 활성형 치료제로 바뀌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증가하는 과산화수소를 만나야만 활성화되도록 설계돼 병든 뇌에서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치료제' 역할을 한다.
임미희 KAIST 화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과산화수소를 약을 작동시키는 신호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병든 조직에서만 약이 활성화되는 이번 기술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복합 질환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기 반도체 미세 회로 정밀도·안정성 높인 ‘분자 접착제’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김봉수 교수팀은 연세대 조정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기 반도체 고분자와 잘 섞이면서 고분자 사슬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새로운 광가교제인 ‘Diazo-6Bx’를 개발했다.
광가교제는 유기 반도체 용액공정에 쓰이는 물질이다. 광가교제가 들어간 반도체 잉크를 기판에 바른 뒤 회로 모양대로 자외선을 쬐면 빛을 받은 부분의 잉크가 단단하게 굳어 고정된다. 이를 용매로 씻어내면 나머지가 씻겨 나가면서 자외선을 쬔 부분만 회로 형태로 남는다.
개발된 광가교제는 탄화수소 계열 유기 반도체와도 잘 섞이고, 고분자 사슬을 촘촘하고 균일하게 연결할 수 있다. 덕분에 세척할 때 회로 가장자리가 덜 깎여 나가고, 빛을 받은 영역과 받지 않은 영역의 경계도 또렷해진다.
5년간 ‘기술주도 성장’ 뒷받침 할 투자전략 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안)(2026~2030)(중장기투자전략)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중장기투자전략은 과학기술기본법 제7조의2에 따라 향후 5년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전략적 투자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지난 6월 26일 발표한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이 이재명 정부 과학기술의 목표와 과제를 제시했다면, 중장기 투자전략은 기본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이다.
산림·임업 청년인재 키운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과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최무열)은 2일 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앵커 연계 지역 산림ㆍ임업 분야 청년인재 육성, 정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舊 RISE)와 연계해 지역 대학이 양성한 청년 인재가 해당 지역 내에서 취·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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