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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 16억·초소형 8억'⋯GTX 호재에 달아오른 '노도강' [현장]


도봉·창동·상계, GTX·재건축 기대감에 호가 연일 상승
전세 부족에 임차인들 매매 전환⋯2030, '면적보다 입지·사업성' 주목
상계·중계도 잇단 최고가 거래⋯"가격 더 오른다" 매물 회수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고민하던 매수자가 어제 계약하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집주인이 그새 호가를 5000만 원 올리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GTX-C 노선 착공이랑 재건축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서울 도봉구 창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서울 강북권(강북·도봉·노원) 아파트 시장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3일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집주인들이 매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어 매수 대기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역사 내부 역명판 모습. GTX-C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창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역 역사 내부 역명판 모습. GTX-C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창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잇따르는 신고가 행진…'10억 클럽' 재진입한 창동·상계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는 창동과 상계동 일대 대장 단지들이 이끌고 있다.

창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창동주공19단지'(1764가구·1988년 준공)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9㎡는 지난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전용 68.86㎡ 매물이 현재 10억2000만원 안팎에 나와 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3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호가가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9단지는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라며 "GTX-C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신축 대장 단지인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2004년 준공)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용 84㎡ 실거래가는 올해 1월 8억4000만원에서 5월 9억원까지 올랐다.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같은 면적 매물이 10억원 안팎에 나와 있다.

'학군지 16억·초소형 8억'⋯불 붙는 노원

노원구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1062가구) 전용 84㎡는 지난 6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이 1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역사 내부 역명판 모습. GTX-C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창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아파트 단지 내 복도. [사진=김민지 기자]

학군지인 중계동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대표 단지인 '중계 청구3차'는 지난 5월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공인중개업소에 나온 매물 호가가 16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중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전세를 구하려던 임차인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집주인들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월계동도 예외는 아니다. '미미삼(미륭·미화·삼호3차)'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과거 신혼부부와 1인 가구의 실수요가 많았던 전용 40㎡ 이하 초소형 평형은 올해 상반기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일부 매물은 8억원 안팎까지 올라와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지지분이 넓어 재건축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문의도 함께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문의만 하고 돌아가던 손님들이 최근에는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과 개발 호재, 실수요 유입이 강북권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창동은 단순한 가성비 주거지가 아니라 GTX-C와 복합환승센터, 주거·업무 복합개발 등이 함께 추진되는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청량리가 광역 교통 중심이라면 창동은 배후 주거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다주택자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데다 전월세 가격 불안과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매도인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출총량규제와 고금리 등 시장을 제약하는 변수도 여전해 지역별로 온도차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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