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67조원 투자 계획이 발표된 아산시가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 확보에 속도를 낸다. 아산시는 모종샛들지구와 풍기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체비지 매각을 본격화해 첨단산업 인력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산시는 지난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계기로 모종샛들지구와 풍기역지구 체비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원을 집중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추가 입주와 산업 인력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시는 주택과 교통, 생활 기반시설을 갖춘 배후 정주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충청권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산업 등을 포함해 모두 392조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를 호남권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와 연계해 국가 단위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산시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충청권 산업 지형 변화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는 만큼 산업 기반 확대와 함께 고품질 주거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 투자 확대가 일자리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이를 뒷받침할 주거 공간과 생활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시는 환지 방식으로 추진 중인 모종샛들지구와 풍기역지구를 ‘삼성 효과’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고 있다. 두 지역은 산업단지 종사자와 신규 유입 인구를 위한 신도시급 주거 중심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모종샛들지구는 57만5728㎡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풍기역지구는 68만227.4㎡ 규모로 2026년 7월 착공할 예정이다. 두 지구 모두 실시계획 인가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치고 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연계 개발을 통해 아산의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모종샛들지구 체비지는 모두 58필지다. 단독전용용지 13필지, 단독점포용지 37필지, 업무용지 8필지로 구성됐다.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을 함께 담아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풍기역지구에서는 임대주택용지 A1블록이 우선 매각 대상이다. 부지 면적은 3만1896㎡이며 계획 세대 수는 860세대다. 시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풍기역지구 내 추가 체비지도 단계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두 지구의 강점은 교통 접근성이다. 신설 예정인 수도권 전철 풍기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입지에다 아산~천안고속도로 아산현충사IC와도 가깝다. 아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과의 접근성도 갖춰 산업단지 종사자에게는 직주근접 주거환경을, 기업에는 원활한 물류 이동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풍기역과 모종샛들지구는 천안과 아산을 잇는 생활권 확장 흐름과도 맞물린다. 수도권 전철과 고속도로, 시외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이동은 물론 광역 생활권 접근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국가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아산의 비전과 아산현충사IC 등 광역 교통망이 풍기역·모종샛들지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체비지 매각과 도시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첨단산업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중부권 최고 수준의 5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체비지 매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인 온비드 입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산시청 도시개발과 공공개발팀에서도 안내한다.
한편 아산시는 ‘2025~2026 충남·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산업도시로서의 성장뿐 아니라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규모 산업 투자와 도시개발이 생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도시 서비스 전반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