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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사 독주 끝?···수입차 시장, '브랜드' 대신 '플랫폼 경쟁'으로


테슬라·BYD·지커 등 총출동…가격·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
BMW·벤츠·아우디도 공세…수입차 시장 경쟁 축 '브랜드'→'플랫폼'

[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BMW·벤츠·아우디 등 독일 3사로 대표 되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스웨덴 브랜드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과거 수입차 시장이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배터리 기술과 소프트웨어, 충전 생태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플랫폼 경쟁'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2026 부산모빌맅쇼 BMW그룹 코리아 프레스 세션 [사진=BMW]
2026 부산모빌맅쇼 BMW그룹 코리아 프레스 세션 [사진=BMW]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18만4032대로 전년 동기보다 33.2%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등록은 8만3790대로 전체의 45.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로, 테슬라는 총 5만6139대를 판매해 단일 브랜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 등의 공세 그리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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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테슬라다. 우선 테슬라는 고급 세단과 SUV인 모델 S와 모델 X 판매를 중단, 국내 전기차 시장 1위의 모델 Y를 중심으로 모델 Y 스탠다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그리고 새로 추가된 전기 SUV 모델 Y L(6인승) 등으로 단순화했다.

여기에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자체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해 충전 편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FSD(Full Self Driving) 기능 고도화와 차량 내 인공지능 기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BYD는 배터리부터 반도체, 모터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낮은 원가를 확보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토3와 돌핀을 시작으로 중형 SUV와 세단 등 다양한 차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6 부산모빌맅쇼 BMW그룹 코리아 프레스 세션 [사진=BMW]
2026 부산모빌리티쇼 BYD 프레스 브리핑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차 대표 (2) [사진=BYD]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지커(Zeekr)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는 볼보와 공유하는 전기차 플랫폼과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OTA를 기본으로 한 차량 운영체계와 고급 인테리어, 긴 주행거리 등을 무기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하며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도 볼보자동차는 프리미엄 전기 SUV EX30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에 집중하고 있으며, 폴스타도 폴스타 3와 폴스타 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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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롱휠베이스 모델.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독일 3사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를 앞세워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i5와 iX, iX2 등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 기반의 차세대 운영체계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하고 EQ 시리즈를 중심으로 상품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도 PPE 플랫폼 기반의 Q6 e-tron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국내 수입차 시장이 '국가 간 경쟁'이 아닌 '플랫폼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가치와 승차감, 엔진 성능이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배터리 기술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OTA 업데이트, 반도체 설계, 충전 인프라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브랜드 신뢰도와 애프터 서비스, 중고차 잔존가치 등 여전히 중요한 변수가 남아 있어 새로운 경쟁 기준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브랜드'가 아닌 '전동화 경쟁력'"이라며 "가격과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충전 생태계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 수입차 시장의 경쟁은 '독일 프리미엄'과 '전기차 실용성'의 승부"라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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