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송파구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장으로 꼽히는 마천5구역 시공사 선정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 7일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경쟁입찰 요건 미달로 유찰됐다. 입찰마감은 오는 8월21일이다.
지난 4월 1차 설명회 당시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 대형사 6곳이 몰렸던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서울 송파구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일대. 마천5구역 재개발 사업은 마천역과 거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평가받는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d0d0567d1061.jpg)
마천5구역 재개발은 송파구 마천동 45번지 일대 10만6514.4㎡ 부지에 아파트 2041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예정공사비만 1조7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마천5구역 사업성보다 조합이 제시한 까다로운 입찰조건이 건설사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필수조건으로 내걸고 건설사간 공동도급(컨소시엄)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입찰보증금 500억원중 절반인 250억원을 현금으로 선납해야 하는 조건도 건설업계 유동성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규모나 입지는 매력적이지만 강남권 핵심지가 아닌 곳까지 하이엔드 브랜드를 무조건 적용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수, 여의도, 목동 등 초대형 정비사업 물량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선별수주 전략으로 선회한 듯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반면 현지 부동산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거여·마천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일대는 1만50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주거벨트로 변모한다.
인근 신축단지 시세도 견고하다.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최근 19억원안팎에 거래되며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마천역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여·마천뉴타운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이미 입주한 신축단지 시세가 오르면서 마천5구역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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