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4cf1627bae92af.jpg)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인프라가 없는 기업도 SK텔레콤의 피지컬 AI 플랫폼을 로봇 학습을 위한 '사관학교'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은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이 구축 중인 피지컬 AI 플랫폼을 이같이 설명했다. 제조사와 기종에 관계없이 로봇이 산업 현장의 작업을 학습하고 지속적으로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로봇 사관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어떤 로봇도 학습"…하반기 플랫폼 공개하고 내년 본격 사업화
SK텔레콤은 로봇이 수행할 작업을 정의하고 학습 데이터를 수집·생성한 뒤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훈련과 검증을 거치는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1차 버전을 기업 고객에게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파일럿에서는 제조·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하던 물건 운반과 자재 배송 등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도록 학습시키고 있다. 개별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조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플랫폼 1차 버전을 완성해 기업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특정 로봇 제조사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한다.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등 서로 다른 로봇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이 개발한 모델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플랫폼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특정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로봇을 학습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겠다"며 "SK텔레콤이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폰에 모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듯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다양한 로봇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에서 학습·검증…AI 데이터센터와 연결해 로봇 지능 고도화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8ef8ee04a63d3f.jpg)
SK텔레콤의 피지컬 AI 사업은 디지털 트윈과 로봇 학습 플랫폼, AI 데이터센터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공장과 설비, 공정, 작업 절차 등 현실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다. AI가 제조 현장을 이해하도록 만들고 실제 현장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작업을 가상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트윈에서는 로봇이 수행할 작업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도 생성한다. 만들어진 데이터로 로봇을 훈련한 뒤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 전 가상환경에서 안전성과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한다.
현장에 투입된 로봇이 새롭게 수집한 데이터는 다시 AI 데이터센터로 보내진다. 추가 학습과 추론을 거쳐 개선된 모델을 다시 로봇에 적용하는 순환 구조다.
조 부사장은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AI 데이터센터 안에 구현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가 피지컬 AI의 지능을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하는 방안도 시험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복잡한 제조 공정을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는 역할은 '에이닷엑스'가 맡고 실제 실행은 로봇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e3f247fb19f408.jpg)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업…"AI 산업은 속도의 전쟁"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지난해부터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올해 3월부터는 엔지니어와 전략 담당자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의 가상환경을 구현하기도 했다.
조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AI 산업의 속도전을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회의와 엔지니어링 등 실제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AI를 실제 엔지니어처럼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다"며 "개선과 대응 속도가 매우 빨라 인상적이면서도 긴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엔비디아가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지 실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AI 산업이 결국 속도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6c92535d6afa37.jpg)
3년 내 B2B AI 매출 두 자릿수…일본·대만 공략
조 부사장은 피지컬 AI를 SK텔레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플랫폼화를 통해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3년 안에 피지컬 AI가 SK텔레콤 B2B AI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뒤 제조업 기반이 강한 일본과 대만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제조기업이 미국 등 해외에 공장을 건설할 때 피지컬 AI 플랫폼을 함께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플랫폼을 완성한 뒤 제조업 기반이 강한 대만과 일본을 우선적인 해외 진출 시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제조업에서 기술과 안전성을 먼저 검증한 뒤 장기적으로 가정용 로봇 등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피지컬 AI의 궁극적인 시장은 B2C"라며 "산업 현장에서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한 로봇이 가정과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하면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부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9d44b37d3e46fc.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