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科创板)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조달 자금을 첨단 D램 공정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투입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CXMT는 이날 과창판 상장 의향서와 발행 일정 및 수요예측 공고를 공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청약은 오는 16일 진행되며, 이를 시작으로 IPO 발행 절차가 본격화됐다.
CXMT는 앞서 공개한 상장 투자설명서에서 중국 D램 시장 생산능력과 출하량, 매출 기준 1위, 글로벌 4위권 업체라고 밝혔다. 허페이와 베이징에 12인치 D램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DDR4를 넘어 DDR5와 저전력 D램(LPDDR)5 제품군까지 확보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메모리 웨이퍼 생산라인 기술 개조와 D램 기술 고도화, 차세대 D램 연구개발 등에 투입된다. 생산라인 미세공정 전환과 장비 투자 비중이 높아 첨단 제품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중국 메모리 산업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던 단계에서 대규모 자본시장을 활용해 기술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이어가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중국 메모리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CXMT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 중국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우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 기술과 수율, 패키징, 고객 인증에서 여전히 격차가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범용 D램과 모바일 D램 시장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XMT는 저전력 D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플 공급망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메모리는 전력효율과 발열, 장기 신뢰성, 대량 양산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도 이번 상장을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CXMT를 중국 인공지능(AI) 공급망 자립 전략의 핵심 기업으로 지목했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메모리 업체의 부상이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번 IPO를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을 상징하는 올해 대표 기술기업 상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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