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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치는 다 해"⋯송영길, '김-정 공방' 속 존재감 부각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내용이 중요"
"후보 토론 과정서 충분히 검증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경쟁자인 김민석 전 총리·정청래 전 대표간 '자기 정치' 공방과 관련해 "자기 정치는 다 한다.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밝히며 전대 초반 독자적인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최근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경쟁 주자들의 공방을 한발 떨어져 바라보면서도 "중요한 것은 자기 정치의 내용"이라고 선을 그으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재명 정부 성공'과 '2030 세대 확장'을 앞세운 이른바 '송영길식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 구도 구축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9일 송 전 대표 등에 따르면 전날(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그는 최근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생각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자기 정치는 다 한다.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표면적으로 정 전 대표의 논리를 일정 부분 인정한 듯 보이지만 "문제는 자기 정치의 내용이 이재명 정부(당)의 성공과 일치하느냐, 아니면 계파 이익을 우선하느냐의 차이"라고 부연해 해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 등 두 명의 경쟁자를 동시에 견제하며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송 전 대표가 "후보 등록 이후 토론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될 것"이란 말까지 남긴 것을 놓고 날선 검증 칼날을 세운 것으로 보는 것이다. 선거 초반 전대 구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 전대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 등 4자 대결이 형성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향후 판세에 따라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후보도 단일화 논의를 공식화하거나 관련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당 내 계파 별 이견이 극심한 '선호투표제' 방식을 놓고서는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찬성인 반면, 정 전 대표와 고 의원은 반대 입장이 분명해 동상이몽 상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본인이 해온 정치 스타일을 앞세워 당 내 역학 구도에 흔들리지 않고 전대 막판까지 멈춤 없이 독자적인 질주를 이어가지 않겠느냐"며 "자기 정치의 내용을 검증하겠다며 전대 레이스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대 초반에는 정 전 대표에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계파 대결보다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세대 확장, 통합을 앞세운 메시지로 자신만의 공간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후보 토론 등을 거치며 자기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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