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cf4c7d1012954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한 의원의 최초 의총 소집 장소를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발단은 전날(8일) 열린 비상계엄 당시 당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이다. 전날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의원은 "계엄 당시 의원들에게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건 한 의원인 것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추 시장은 당시 한 의원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집결을 지시한 뒤, 원내대표 명의로 집결 장소를 당사로 공지해 의원들에게 혼선을 주고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의 증언은 최초로 당사 집결을 지시한 인물이 한 의원인 만큼 추 시장의 혐의는 성립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자 한 의원은 9일 안 의원의 증언에 대해 "선후관계를 왜곡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완전히 봉쇄됐다는 보고를 받고 우선 당사로 모이자고 했고, 밤 11시쯤 당사에 도착했다"며 "이후 오후 11시 27~28분께 도보로 국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 도착한 뒤에는 일관되게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국회로 와달라고 여러 방식으로 호소했다"며 "당시 상황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이 언급한 것은 국회가 봉쇄됐던 오후 11시 무렵 의원들이 임시로 당사에 모였던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며 "국회 진입이 불가능해 잠시 당사에 머물렀던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안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자정 12시 10분 국회에 도착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그 시각에는 이미 제가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었다. 오후 11시 상황을 자정 이후 상황과 혼동해 왜곡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관한 문제인 만큼 왜곡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곧바로 재반박에 나섰다. 안 의원은 "계엄 당일 가장 먼저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한 사람은 한 의원"이라며 "저는 사실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2월 6일 원내대표실이 배포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자료에는 오후 11시 3분 당대표실이 최고위원회의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했고, 이어 오후 11시 9분 원내대표실도 비상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 의원은 이를 근거로 "한 의원이 추 시장에 앞서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제 진술 가운데 어떤 부분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본 사안은 지난 4월 동일 재판 내 우리 당 의원 증인 심문 과정에서 한 의원이 최초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안 썼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고, 기사화 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저서를 보라'며 다시 반박에 나섰다. 그는 "12월 3일 계엄 직후 계엄 반대 입장을 낸 다음 국회로 바로 가려다 국회가 봉쇄돼 일단 당사로 갔고,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 32쪽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며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런 거짓 선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도 즉각 재반박했다. 그는 "책 어디에 한 의원이 최초 최고위 소집 장소를 국회로 알렸다가 당사로 변경한 사실이 기록돼 있느냐"며 "있다면 직접 손으로 짚거나 줄을 그어 보여달라"고 맞받았다.
당대표실이 오후 11시 3분 최고위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했다는 원내대표실의 기록이 있는데도 한 의원이 이를 저서에 누락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원내대표실 자료에 따르면, 한 의원이 12월 3일 공식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최고위를 소집한 장소는 오후 10시 44분 국회이며 11시 3분에 당사로 변경했다"며 "무엇이 거짓이고 선동이냐"고 반문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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