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남양유업이 베트남에 이어 몽골 경제사절단에서도 수출 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베트남과 한국-몽골 경제사절단에 모두 참여하며 정부 경제외교를 활용한 글로벌 판로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남양유업이 몽골 대표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Maximus Distribution LLC)'과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배상곤 막시무스 대표, 토그미드 도르지한드(Togmid Dorjkhand) 몽골 부총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https://image.inews24.com/v1/07b64cfe8d6e48.jpg)
남양유업은 지난 9일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몽골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과 3년간 100억원 규모의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한 700억원 규모 수출 협약에 이은 두 번째 경제사절단 성과다. 남양유업은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까지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게 됐다.
협약식은 한-몽 양국 정부가 주관한 비즈니스 포럼 공식 일정으로 진행됐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배상곤 막시무스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토그미드 도르지한드 몽골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몽골 협력은 기존 '프렌치카페' 믹스커피 중심이던 협력 범위를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와 유제품 전반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XO', 초유 성분을 담은 '아이엠마더', 균형 있는 영양 설계의 '아기사랑수' 등 조제분유를 비롯해 '맛있는우유GT' 멸균유, '드빈치' 치즈, '남양' 요구르트 등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한다.
국내 유업계는 저출산과 내수 소비 정체로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조제분유와 멸균유, 치즈 등은 장기 보관과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해외 판로 확대에 활용도가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막시무스는 몽골 전역 1만3000여개 유통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식품 유통기업이다. 노민(NOMIN), 오르길(Orgil) 등 대형마트와 CU, GS25 편의점은 물론 나란톨 시장, 가초르트 시장 등 전통시장과 골목 식료품점까지 폭넓은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현대식 물류센터와 콜드체인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막시무스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몽골 내 분유와 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에서는 조제분유 소비가 전통시장과 지역 식료품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막시무스의 유통망이 분유 시장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미 몽골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해 하반기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를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시켰고, 올해 1월에는 몽골 CU에 추가 출시했다.
몽골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현대식 유통 채널이 확대되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지역 식료품점의 영향력도 여전히 큰 시장이다. 이에 따라 현지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이 식품기업의 시장 안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성과는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추진해 온 지배구조 혁신과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해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체제 도입과 준법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은 "베트남에 이어 몽골에서도 정부 경제사절단을 통해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국산 원유 기반의 조제분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제품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혀 K-푸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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