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LCK(한국) 1번 시드 자격으로 2026 MSI에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라이벌 지역인 LPL(중국)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이엇게임즈는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LCK 대표로 처음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6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라이엇게임즈]](https://image.inews24.com/v1/f61307e6f614d2.jpg)
![2026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라이엇게임즈]](https://image.inews24.com/v1/2037b46f1b8b9f.jpg)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T1을 꺾으며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MSI에 출전했다. 팀 시크릿 웨일스와 G2 이스포츠를 연달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승승장구하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승 직행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을 만나 1대3으로 패배하면서 하위조로 내려갔다.
11일 열린 결승 진출전에서 LCS(북미) 대표 라이언을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를 승리했지만 2, 3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4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스웨인을 꺼내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5세트에서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블리츠크랭크 카드가 제대로 통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12일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을 다시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는 라이언을 상대할 때와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에서 최우제의 암베사와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리 신이 상단에서 만들어낸 스노우볼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승리했다. 상단에서 초반에 레넥톤을 연이어 잡아낸 한화생명e스포츠는 포탑 철거를 통해 골드를 쌓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을 전투에 동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빌리빌리 게이밍의 노련한 운영에 휘둘리면서 내리 패했다. 2세트에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등 핵심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면서 패배했고 3세트에서는 빌리빌리 게이밍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잭스의 스플릿 푸시를 막지 못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역전당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세트에서 최우제의 스웨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반격했다. 최우제의 스웨인이 궁극기인 악의 승천을 사용하며 선봉에 섰을 때 동료들이 화력을 퍼부으면서 연전연승,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MSI에서 꺼낼 때마다 승리했던 최우제의 히든카드인 문도 박사를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고 35분에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서진혁의 판테온이 스틸에 성공한 뒤 이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최우제는 OPPO Finals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년 LoL 팀을 인수 창단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국제 대회와는 연이 많지 않았다. 2025년 신설된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LCK 대표로 출전, 정상에 오르면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올해 처음 LCK 대표 자격을 얻어 출전한 MSI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국제 무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MSI에서 우승하면서 지역 리그인 LCK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빼어난 LoL 이스포츠 리그임을 입증했다. 2024년과 2025년 젠지가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MSI 패권을 가져온 LCK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6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3년 연속 MSI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인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한다'는 특이한 기록을 세웠다. 김건우는 2022년 월드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을 때(당시 DRX) T1을 결승전에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5년 신설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FST)에서도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2026년 MSI에 처음 나선 김건우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첫 출전 국제 대회=우승'이라는 특이한 공식을 만들어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 덕분에 10년 이상 이어졌던 MSI의 징크스도 깨졌다. 2015년 미국 탤러하시에서 처음 열렸던 MSI는 2025년까지 개최 지역 소속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이번 MSI에서 LCK 소속팀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상에 오르면서 10여 년 만에 징크스가 깨졌다.
한편 MSI 결승전에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의 이벤트 매치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은 LoL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한 버전이다. 이벤트 매치의 중계진 구성 또한 팬들의 시간을 10여 년 전으로 돌렸다. 지금도 중계를 맡고 있는 전용준 캐스터와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해설위원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 시절 중계진으로 활약했던 엄재경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췄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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