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재건축도 현대건설 단독으로 흘러가면서 여의도 핵심 재건축 사업장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목화아파트는 삼성물산, 광장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각각 단독 입찰에 나섰고, 남은 대형 사업장인 시범·화랑·삼부 역시 양사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5단지(오른쪽). 왼쪽의 7, 9동.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2c07da1b8a12cf.jpg)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38-1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현장설명회 참석 업체만 입찰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 입찰도 자동 유찰될 예정이다.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오는 9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은 여의도동 38-1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3개동, 41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4470억원, 3.3㎡당 공사비는 1590만원으로 최근 정비사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여의도에서는 최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핵심 사업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모습이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9일 입찰 마감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7개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재입찰에서도 단독 입찰이 이뤄질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해 삼성물산의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삼성물산이,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시범아파트와 향후 입찰이 예정된 화랑아파트, 삼부아파트 등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 입찰이 크게 줄어든 배경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를 꼽는다. 원가 부담과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무리하게 경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홍보 효과를 고려해 경쟁 입찰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합원 선호도와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만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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