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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임단협 난항…잇단 쟁의행동에 산업 전반 긴장


현대차 노조, 특근 거부에 이어 13~15일 2시간씩 부분 파업
한국GM 특근거부...기아 르노코리아 여전히 입장 차 확인

[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잇따라 난항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투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임투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은 이미 부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동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갈등이 본격화됐고, 기아와 르노코리아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긴장감이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5월 울산공장 본관에서 첫 상견례 이후 총 15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 현금 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특근을 거부한 데 이어 7월13~15일 사흘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예고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추가 교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사 간 물밑 협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투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사진=한국GM]

한국GM 역시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약 3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 국내 공장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1000만 원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미래차 투자와 국내 생산 물량 확보 방안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7월13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으며, 내부에서는 전면 파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투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현재 5차 본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조가 쟁의행동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르노코리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현재까지 12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금과 복지 등 주요 사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 쟁의행동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임투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 4사의 임단협이 예년보다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사 갈등까지 겹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수출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산업은 수많은 부품업체와 협력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연관 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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