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텀블러에 수면제·세제 등 이물질을 넣는 테러 사건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문인식' 텀블러도 등장했다.
![일본 하스락사의 지문인증 텀블러 '씨몬'. [사진=하스락]](https://image.inews24.com/v1/f9b93efc68f778.jpg)
13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AERA)에 따르면,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24년 2월과 3월 학생들이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시다 세제, 비눗물 같은 이상한 맛이 나는 것을 느끼고 뱉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 아다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적발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의 텀블러에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통상 일본에서는 폭염을 대비해 학생들이 개인 텀블러를 교실 뒤 사물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린 테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텀블러를 사물함 대신 교탁 옆에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이동 시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 내 갈등 사안 대응을 위한 전담 부서인 '학교 대응 지원계'를 신설하고 이물질 혼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관련 상품도 인기다. 오사카의 스포츠 패션 기업 '하스락'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 '씨몬'의 경우 2025년 9월 출시된 후 6개월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돼 화제가 됐다.
씨몬은 당초 운동선수들의 약물 혼입 방지용으로 개발됐으나, 등록된 지문 외에는 뚜껑이 열리지 않아 제3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현지 법률가들은 텀블러에 이물질을 넣는 테러의 경우 14세 이상이라면 기물손괴,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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