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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어준 방송서 "與 코어 지지층 묶을 적임자는 나"


"전통 지지층 분열시키는 세력, 주류 되면 안 돼"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해선 "사자처럼 담대히 가야"
선호투표제 도입엔 "당헌·당규 위반…무효 소송 인용 가능성"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연임 도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연임 도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는 8월 17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전통적 핵심(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어 세우려면 한뿌리 정신으로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14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에 입당해 떠나본 적이 없고 10년 전 컷오프 공천 탈락을 했어도 민주당 깃발 지키고 총선 승리의 제물이 되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20년 민주당 생활하면서 당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저 자체가 핵심 코어 지지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한뿌리 공동체인데 어느 순간부터 뿌리를 자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대표적인 멸칭인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등의 논란이 점점 커지는 것은 전통 지지층 사이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적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이 주류가 돼선 안 된다"며 "많은 당원이 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당 일각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대해 신중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개혁은 오랜 당원들의 숙원이었고, 하나의 징표이자 깃발 같은 것인데,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당원들 사이에선 '이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바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담대히 가야 한다. 흔들리는 일부 의원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에 관해선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익표 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 지론이다' 하면 정리될 줄 알았다"며 "저는 합당을 제안했고, 합당을 추진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 그래서 실패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뉴이재명, 이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지지 안 했던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외연을 확장하자고 하면서 정작 그럴 가능성이 더 있는 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건 모순이고, 지금도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다만 '홍 수석이 대통령의 뜻이 통합이라는 요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 같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오고 간 대화는 제가 알고 있지만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대통령과 관련된 일은 가급적이면 말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흡수 합당' 발언에 대해선 "악수하자면서 '너는 무릎 꿇고 악수해'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그것이 흡수 통합의 형식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합치자고 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좀 상하게 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범여권 후보 분열로 국민의힘 승리로 끝난 6·3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해선 "그때 (민주당의) 후보를 안 내는 게 맞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지나고 나서 하게 됐다"면서도 "그때 그렇게(무공천) 했으면 '조국을 키워주려고 한다', '친문(친문재인) 부활'이라면서 엄청난 비난과 공격, 혼란, 분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선 "좀 더 적극적으로 제가 개입하고, 관여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캠프에 맡겨놓을 만한 일은 아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부분이 굉장히 좀 뼈아프고 좀 후회스럽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당헌·당규 위반을 이유로 들면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반대했다. 그는 "선호투표를 할 거면 당헌·당규에 위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상태(당헌·당규를 해결하지 않은)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나중에 전당대회 원인 무효 소송에 들어가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전당대회가 원인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연 '당규 개정안'을 표결 없이 의결했다. 이는 결선투표 실시 방식으로 '선호투표·결선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문화한 것으로,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선호투표는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후보들을 1-3순위로 각각 적은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제외한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승리자를 가린다. 다만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선호투표제가 당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해 온 친청(친정청래)계는 당규뿐 아니라 당헌까지 개정해야 한단 입장으로, 최고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인사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당규 개정안에 대해 수도 없이 반대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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