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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는 생존 걸린 최우선 과제"…벼랑 끝 롯데, AI로 돌파구 찾는다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70%↑…유통·화학 체질 개선 탄력
음성비서부터 예측모델까지…독자개발 AI기술 10여개 공개
신 부사장 韓日 합작법인 지휘…계열사 협업 '원 롯데' 구체화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롯데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을 미래 성장전략 전면에 내세웠다. 한때 유동성 위기설과 실적부진으로 흔들렸지만 유통부문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반등 기틀을 마련했다. 신동빈 회장은 AI를 혁신동력으로 삼아 그룹 재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주요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해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상반기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기술을 접목한 생산성 혁신과 사업경쟁력 제고방안이 핵심의제로 심도 있게 다뤄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회의에 앞서 그룹 AX 추진 현황과 주요사례를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도 열렸다. 전시에서는 음성과 모션인식 기반 AI비서를 포함해 가격 모니터링, 수요예측, 글로벌 시장전망 분석 등 현업에 적용중인 10여개 AI기술이 공개됐다. AI를 단순한 업무지원 도구를 넘어 수익성 개선과 의사결정 고도화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도 최근 AX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CEO AI 아카데미'를 찾아 임직원들이 개발한 AI 서비스와 업무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당시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AI를 그룹 미래 경쟁력 핵심축으로 보고 직접 AX 확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VCM에 처음으로 해외연사를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리테일 전략가 더그 스티븐스는 강연을 통해 AI 기술 발전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업계에서는 이번 VCM이 과거와 같은 인적 쇄신 주문보다 AX를 포함한 미래 성장 전략 제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요 계열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룹 전반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쇼핑은 핵심점포 리뉴얼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6% 급증했다. 베트남 쇼핑몰과 마트사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화학부문 역시 체질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업황 부진 장기화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차원 '원 롯데(One Lotte)' 전략 구체화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한일식품 합작법인(JV)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한국과 일본 계열사간 협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지난 몇 년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한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단계로 넘어섰다"며 "이번 VCM은 그룹 AX 전략과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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