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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에어택시 시대 곧 온다"…송도서 베일 벗은 K-UAM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개막
삼보A&T 국산 2인용 시제기 'B32-R2' 공개
대한항공, 운용관제솔루션 '어크로스' 소개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15일 오전 10시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진행된 '2026 K-UAM 비행 쇼케이스'. 상단에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해당 기체는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국내 기술로 처음 제작한 2인용 시제기 'B32-R2'. 이날 현장에는 국내 첫 시제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학생을 비롯한 다수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몰렸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찬대 인천광역시 시장도 행사장 현장을 찾아 기대감을 더했다.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제작한 국산 UAM 시제기 'B32-R2' [사진=설재윤 기자]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제작한 국산 UAM 시제기 'B32-R2' [사진=설재윤 기자]

김윤덕 장관은 "우리 기술로 만든 UAM이 하늘을 나는 날"이라며 소회를 밝혔고, 박찬대 시장은 "향후 인천 덕적도 등 여러 섬 사이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에어택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UAM 기체 기술력은 미국, 유럽, 중국이 독보적이지만, 우리나라는 강점인 배터리와 통신 체계를 무기 삼아 틈새시장을 노리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개발 역시 그 일환으로, 삼보A&T는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오는 2030년까지 3인승 시제기를 추가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심 환경에서 국내 최초로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B32-R2는 이날 우천과 전파 신호 간섭으로 인해 이륙하지 못했다. 주최 측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비행을 재차 시도할 계획이다.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제작한 국산 UAM 시제기 'B32-R2' [사진=설재윤 기자]
대한항공 AI 지능형 유지보수(MRO) 체계 [사진=설재윤 기자]

이어 찾은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는 유수의 항공·드론 업계와 유관 공공기관들이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산업본부를 중심으로 미래 항공 생태계를 구현할 핵심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차세대 모빌리티 운용 관제 솔루션인 'ACROSS(어크로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크로스는 복잡한 도심 하늘에서 UAM 기체들이 충돌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제하고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상용화를 앞둔 AI 기반 MRO(유지·보수·정비) 체계도 베일을 벗었다. 항공기 상부를 검사하는 ‘인스펙션 드론’과 지상을 이동하며 점검하는 ‘인스펙션 로버’가 협업해 항공기 외관을 살피는 기술이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진행할 때 11시간 걸리던 검사 시간을 최대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AI 파일럿'과 무인기 플랫폼도 전시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무리를 지어 비행하는 저피탐 무인 편대기를 비롯해,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과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비행 시험 기체 등이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현장에서 만난 대한항공 관계자는 "드론 UAM전시회라는 컨셉에 맞춰 대한항공도 패스트팔로워로서 AI기술을 활용해 하늘의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제작한 국산 UAM 시제기 'B32-R2' [사진=설재윤 기자]
파블로항공 군집 자폭 드론 S10s [사진=설재윤 기자]

이날 전시장에는 국내 대표 드론 기업들도 참여해 각자의 기술력을 뽐냈다. 드론 업계의 주요 수요처가 국방 분야인 만큼, 방산 특화 드론들이 주를 이뤘다.

'드론 군집 기술'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기체 검사에 투입되는 인스펙션 드론 '파블로 S'와 함께 국방용 자폭 드론 '파블로 M'을 선보였다. 아울러 불꽃쇼 등 드론아트쇼에 주로 활용되는 '파블로 X' 기체들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드론 강자인 유비파이는 AI 자율비행 드론 '오메가'를 비롯해 군집 공격 드론 'SSD-M', 광섬유 유도 직충돌 드론 'FOG-M'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SSD-M은 지난 4월 해군 특수전전단과 협력해 군집 드론 운용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모델이다.

삼보모터스그룹의 삼보A&T가 제작한 국산 UAM 시제기 'B32-R2' [사진=설재윤 기자]
제주시가 마련한 관광형 도심항공교통 J-UAM 시뮬레이터 [사진=설재윤 기자]

지자체와 산학연 기관이 모여 조성한 '드론·UAM 파빌리온' 부스에는 시민들이 미래 모빌리티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존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제주시가 추진 중인 관광형 도심항공교통 'J-UAM'의 상용화 가상 비행 시뮬레이터가 주목받았다. 제주국제공항 버티포트(이착륙장)를 출발해 성산일출봉이나 중문관광단지까지 이동하는 비행 과정을 생생하게 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드론 및 미래항공교통(AAM) 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의 장으로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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