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던 반려견이 대마 성분이 든 물질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가 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던 반려견이 대마 성분이 든 물질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가 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ets4Homes]](https://image.inews24.com/v1/67865eb0998167.jpg)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5살 검은색 래브라도리트리버 '도쿄'는 지난 12일 주인 크리스티나 블루메와 함께 스코틀랜드 벤 네비스산을 오르던 중 갑자기 뒷다리에 힘이 빠지고 의식을 잃는 증세를 보였다.
전문 반려견 조련사인 블루메는 당시 17살 아들 마그누스와 2살 골든 래브라도리트리버 '블레이즈'와 함께 등반에 나섰다. 도쿄는 산행 초반까지만 해도 간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 등 평소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해발 1345m인 벤 네비스 정상까지 약 한 시간을 남겨둔 지점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도쿄는 갑자기 뒷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 되찾기를 반복했다.
블루메는 "처음에는 등반 중 척추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며 "산 위에서 도쿄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던 반려견이 대마 성분이 든 물질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가 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ets4Homes]](https://image.inews24.com/v1/80921abfbb35af.jpg)
그는 몸무게 24㎏인 도쿄를 직접 안고 하산하려 했지만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본 다른 등산객의 권유로 구조를 요청했고, 인근에서 다른 구조 활동을 마친 로하버 산악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대는 도쿄를 들것에 실어 산 아래로 옮겼으며, 블루메도 들것 한쪽을 함께 잡고 하산한 뒤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진료를 맡은 수의사는 도쿄의 증상이 외상에 따른 통증이 아니라 신경독성 반응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혈액검사 등을 토대로 대마 성분이 든 물질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루메는 "도쿄가 대마를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보였다"며 "체온을 재는 과정에서 방귀를 뀌었는데 대마 냄새가 강하게 났다. 마치 누군가 바로 옆에서 대마를 피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웃을 일은 아니지만 그 상황만큼은 조금 우스웠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던 반려견이 대마 성분이 든 물질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가 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ets4Homes]](https://image.inews24.com/v1/23cda1524f815a.jpg)
동물병원은 도쿄에게 수액 치료를 하고 체내 독성 물질 흡착을 돕는 활성탄을 투여했다. 치료 하루 만에 도쿄는 꼬리를 흔들 정도로 회복해 퇴원했으며, 다음 날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건강한 상태를 되찾았다고 한다.
수의사는 도쿄가 등산로에 버려진 대마 성분 함유 식품을 주워 먹었거나 대마 성분이 남아 있는 사람의 배설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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