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8차례 연속 동결도 멈췄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p에서 1.00%p로 축소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4006e6c2d5927a.jpg)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데다 수도권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이 다시 빠르게 늘어난 점이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직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높은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해 왔다.
지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와 국제유가 안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 데다 경제주체들이 물가 변화에 민감해져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6월 3.4%까지 높아졌다.
가계대출과 수도권 주택시장도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해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가계부채 증가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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