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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어 일본 찾은 젠슨 황…피지컬 AI 동맹 확대


토요타·화낙·가와사키중공업 등과 협력…자동차·로봇·공장에 AI 적용
일본 연구기관·기업과 AI 슈퍼컴퓨터·일본어 특화 모델 개발도 추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자동차·로봇·제조업체와 인공지능(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를 데이터센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동차와 로봇, 공장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일본 전역에 구축하려는 행보다.

젠슨 황(왼쪽 가운데) 엔비디아 CEO가 16일 일본 도쿄 모처에서 화낙 등 일본 피지컬AI 기업 CEO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공식 인스타그램]
젠슨 황(왼쪽 가운데) 엔비디아 CEO가 16일 일본 도쿄 모처에서 화낙 등 일본 피지컬AI 기업 CEO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공식 인스타그램]

1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도쿄에서 후지, 가와사키중공업, 화낙, 야스카와전기 경영진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엔비디아는 이들 기업이 공장과 로봇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동차 등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자동차·로봇·정밀 제조업에 자사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려 하고 있다.

토요타와는 자율주행과 공장 운영 분야의 협력을 넓힌다. 토요타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인 드라이브 AGX와 운영체제 드라이브OS를 기반으로 레벨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춘 차량을 개발한다.

양사는 차량뿐 아니라 공장에도 AI를 적용한다. 실제 생산라인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로봇 동작과 제조 공정을 미리 시험하고, 생산 중단과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도시 교통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AI 개발도 추진한다.

일본의 과학 연구와 양자컴퓨팅 분야에도 엔비디아 기술이 들어간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1600개를 탑재한 AI 슈퍼컴퓨터 ‘리큐’와 GPU 540개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 ‘로쿠오’를 가동한다.

리큐는 신약과 신소재 개발, 실험실 자동화 등에 쓰인다. 로쿠오는 기존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연결해 복잡한 과학 계산을 처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일본 기업의 자체 AI 개발도 지원한다. 소프트뱅크와 NTT데이터, 히타치, 에네오스홀딩스, 사카나AI 등은 엔비디아의 개방형 AI 모델인 네모트론을 활용해 일본어와 각 산업에 특화된 AI를 개발하고 있다.

젠슨 황(왼쪽 가운데) 엔비디아 CEO가 16일 일본 도쿄 모처에서 화낙 등 일본 피지컬AI 기업 CEO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공식 인스타그램]
젠슨 황(왼쪽 가운데) 엔비디아 CEO가 16일 일본 도쿄 모처에서 화낙 등 일본 피지컬AI 기업 CEO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공식 인스타그램]

소프트뱅크는 통신망을 스스로 관리하는 AI를, NTT데이터는 기업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히타치는 공장 설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연결하는 피지컬 AI에 네모트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은 황 CEO가 지난 6월 한국에서 펼친 행보와도 닮았다. 당시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만나 반도체와 AI 인프라, 로봇, 제조업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용 AI를 개발하는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가 한국과 일본의 대표 제조기업을 잇달아 찾은 것은 AI 성장의 다음 무대를 제조 현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전자기업을 연결하고, 일본에서는 자동차와 산업용 로봇, 연구기관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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