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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약속 1년만에 또…아워홈, 반복된 인재에 안전경영 도마


어묵꼬치 포장 컨베이어 회전축에 끼여 질식사
1년새 3번의 끼임사고 발생…안전 최우선 과제
기업 이미지 타격·사법 리스크로 경영부담 가중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실적개선과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던 아워홈이 반복되는 산업재해로 안전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용인2공장에서 1년여만에 또다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측이 내놓았던 기존 재발방지 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체계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끼임사고를 당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 A씨가 지난 15일 치료 37일만에 끝내 숨졌다.

A씨는 어묵꼬치 포장 작업장에서 컨베이어 내부에 끼인 운반용 상자를 제거하던 중 회전축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사망진단서상 사인은 질식사로 전해졌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아워홈과 협력업체 안전관리자에게 적용했던 혐의를 업무상과실치상에서 업무상과실치사로 변경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가 업계에서 더 무겁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동일한 사업장에서 유사한 인명사고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용인2공장에서는 지난해 3월 30대 외국인 여성근로자가 기계에 손과 팔이 끼여 중상을 입었고 한달뒤인 4월에는 30대 내국인 근로자가 기계에 목이 끼여 숨진 바 있다.

지난해 사망사고 직후 아워홈은 재발방지와 안전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전 관련 예산을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제조 및 물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과 설비 위험성 평가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같은 공장에서 또다시 유사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측의 예산확대와 점검조치가 실제 작업현장 안전수준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사망자 역시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점에서 위험설비에 대한 정보제공과 작업통제, 원청의 관리·감독책임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향후 법적공방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용인2공장을 포함한 아워홈 제조공장 8곳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과 노동관계 전반에 대한 기획감독을 진행중이다. 감독결과에 따라 개별설비 안전조치 위반 여부뿐만 아니라 아워홈 제조시설 전반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부실에 대한 사법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반복된 악재는 최근 외형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던 아워홈 경영행보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공격적인 신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9.2% 증가한 2조44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 1분기 역시 매출 669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6%, 86.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2.7%로 개선됐다.

지난 5월에는 한화 편입후 첫 신규 외식브랜드인 뷔페 '테이크'를 서울 종각에 론칭하기도 했다. 기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중심 B2B 사업구조를 소비자 대상(B2C) 외식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매장으로 회사는 하반기 추가출점까지 검토하던 상황이었다.

산업재해 자체가 외식 신사업 성패와 직결된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던 중차대한 시기에 안전관리 공백이 노출되면서 경영진 최우선 과제는 '안전리스크 해소'로 재편됐다.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조직 분위기 저하와 향후 사업장 운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사고 직원의 건강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하게 돼 큰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 지원과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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