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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가만히 갖고 있으면 우상향"


“AI 성장할수록 메모리 수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메모리 넘어 컴퓨팅 용량·지능 수출국 돼야”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근거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중인 대한상의 하계 포럼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중인 대한상의 하계 포럼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그는 현재의 AI를 4살짜리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향후 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의 급등락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조정 과정으로 설명했다. 그는 “전망이 좋아지면 주가가 올라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며 “너무 빠르게 오른 주가가 현실에 맞춰 조정되는 시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양국과 정면 승부하기보다 독자적인 틈새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의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품질 형태로 접근하고 있고, 중국은 가격 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 토큰 비용을 중국 수준으로 낮추기도 어렵고, 품질로 미국을 이기기도 어렵다”며 “인프라를 깔고 그 위에 우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국가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이 대형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출해 팔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만 계속 팔 게 아니라 컴퓨팅 용량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며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보다 더 안전하거나 한국만의 장점이 있는 것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며 “이런 전략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교육과 채용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생각 근육과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최근 SK하이닉스에서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다고 발표했는데, 대학을 나와야만 인재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의 역량으로는 공감과 회복력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가 이해하는 것처럼 반응할 수는 있어도 진정한 공감을 하기는 어렵다”며 “타인을 공감하는 마음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과 실패가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의 AI 도입 목적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인력 감축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계속 학습시켜 생산성을 높인다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다”라며 “비용을 줄일 생각을 먼저 할 게 아니라 남는 사람에게 무슨 다른 일을 시킬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계속 찾아 만들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며 “직원들도 특정 직무에만 머무르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거나 여러 회사에서 일하는 ‘N잡러’형 프리랜서로 일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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