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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퇴직, 66세 연금수령'…13년 소득공백 '벼랑 끝 중년들'


노후 앗아간 '비자발적 조기퇴직'…10명중 8명 '재취업'
퇴직후 구직 골든타임 1년 넘기면 노동시장 '낙인효과'

[아이뉴스24 박지영 기자] 대한민국 중·고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떠나는 나이는 평균 53세로 퇴직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약 13년동안 소득이 끊기는 '소득절벽(공백기)'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퇴직후 중·고령층 재취업과 일자리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고령층 취업경험자가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당시 평균 연령은 52.9세였다.

반면 이들이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4세로 법정정년인 60세를 크게 웃돌았다.

대한민국 중·고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떠나는 나이는 평균 53세로 퇴직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약 13년동안 소득이 끊기는 '소득절벽(공백기)'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I 생성 ]
대한민국 중·고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떠나는 나이는 평균 53세로 퇴직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약 13년동안 소득이 끊기는 '소득절벽(공백기)'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I 생성 ]

고령의 나이에도 일을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경제적 결핍'이다. 근로 희망사유 절반이상(54.4%)이 "생활비에 보태기 위함"이라고 답했으며 "일하는 즐거움(36.1%)"이나 "무료함 해소(4.0%)"는 뒷전이었다.

이는 현재 국민연금 소득만으로는 최소한의 노후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운 팍팍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심각한 점은 퇴직과정이 비자발적 이탈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이다. 주된 일자리 퇴직사유를 분석한 결과 사업부진이나 △휴·폐업 △권고사직 △정리해고 등 밀려나듯이 그만둔 사례가 전체 75.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부진 및 휴·폐업이 28.7%로 가장 높았고 △건강사유(18.6%) △가족돌봄(16.0%) 순이었다. 반면 자발적 퇴직(2.8%)이나 정년퇴직(9.8%)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퇴직자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곧바로 재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령 퇴직자 약 80%는 일자리를 그만둔 후 2년안에 재취업에 성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퇴직직후 2개월과 12개월 시점에 재취업 확률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1년이 지나면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구직기간이 1년을 넘기면 노동시장에서 생산성 저하신호로 받아들이는 이른바 '낙인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령별 일자리 질적 양극화는 뚜렷했다. 60대 경우 △정규직 비중 △사회보험 가입률 △실질임금 상승률 등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흐름을 보였지만 70대 초고령층에 진입하면 계약직과 시간제 근로비중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영 기자(p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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