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내년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26.7.1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a9c7faa003a3f.jpg)
최 회장은 19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계기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만 놓고 봐도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최소 60~10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전체 반도체 시장으로 봐도 최소 50~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에 늘어나는 공급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수요와 공급 격차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규모도 중요하다.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뿐 아니라 미국에도 가능하다면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빠르고 크게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우선순위를 정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26.7.1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3185581b9a272.jpg)
반도체 공급 확대가 슈퍼사이클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칩 가격은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가격 상승이 계속돼 '칩플레이션'이 심화하면 결국 산업 전체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을 늘려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시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이 반도체를 확보해야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기업 간 문제가 아니라 각국 정부가 움직이는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계속 나왔던 이야기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26.7.1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fdadb36be9f6.jpg)
최 회장은 AI 산업 확대에 따라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과 에너지, 소재, 건설 분야에서도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전선과 전선 소재까지 부족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현재도 관련 가격이 움직이고 있고 해저케이블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고 요구 사양도 1~2년 단위로 바뀌고 있어 건설 분야의 대응도 쉽지 않다"며 "전력과 소재, 인프라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이제 생산능력과 공급망 확보 경쟁"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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