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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것도 '분업'"⋯배변 교육까지 맡기는 美 부유층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유모 한 명을 두는 수준을 넘어 육아와 집안일을 여러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이른바 '팀 육아'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유모 한 명을 두는 수준을 넘어 육아와 집안일을 여러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이른바 '팀 육아'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 모습. [사진=DIY Daddy]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유모 한 명을 두는 수준을 넘어 육아와 집안일을 여러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이른바 '팀 육아'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 모습. [사진=DIY Daddy]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부유층 가정은 입주 가사도우미와 유모, 개인 셰프는 물론 배변훈련 전문가와 어린이 스타일리스트까지 고용하는 데 매년 수억원을 쓰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크리스틴 랜디스는 입주 가사도우미와 주말 유모, 개인 요리사 등으로 구성된 '가사도우미 팀'을 운영하는 데 연간 25만달러(약 3억7000만원)를 지출한다.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아이의 발톱을 깎거나 목욕시키는 일도 직접 하지 않으며, 반복적인 놀이 역시 대부분 유모가 맡는다.

부유층의 수요가 세분화하면서 승마대회에 동행하는 전담 유모와 이유식만 만드는 '베이비 셰프', 어린이 전담 스타일리스트, 아기의 배변 신호를 살펴 화장실로 데려가는 전담 도우미 등 다양한 전문 직종도 등장했다.

서비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배변훈련 전문가는 며칠간의 집중 관리에 600~4500달러(약 90만~670만원)를 받고, 가족여행에 동행하는 전담 유모의 연봉은 12만~17만달러(약 1억7000만~2억5000만원)에 달한다. 학업과 생활지도를 함께 맡는 가정교사는 연간 20만달러(약 3억원)를 받는 경우도 있다.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유모 한 명을 두는 수준을 넘어 육아와 집안일을 여러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이른바 '팀 육아'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 모습. [사진=DIY Daddy]
부유층 부모들이 거액을 들여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펙셀스@Lina Kivaka]

부유층 부모들이 거액을 들여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반복적인 집안일과 자잘한 업무를 맡기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겠다는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력업체 하우스홀드 스태핑은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 맡는 '패밀리 어시스턴트' 수요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모의 역할마저 외주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랜디스는 아이가 처음 유모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엄마는 언제나 나"라며 "업무를 맡길 수는 있어도 판단과 책임은 결국 부모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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