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사태로 사모펀드(PEF)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도 인력 구조조정 논란이 불거졌다. 실적 악화 속 비용 절감과 배당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이른바 MBK식 경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다.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연합늇]](https://image.inews24.com/v1/da03486ae53e4f.jpg)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를 해제한 뒤 새로운 업무를 직접 찾도록 하는 방식의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직무 전환 교육 과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대기발령에 가까운 조치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임신 중인 직원과 육아휴직 복귀자까지 대상에 포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MBK가 신속한 엑시트(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사례처럼 무리한 경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 관계자는 "MBK를 비롯한 주주단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진은 통상적으로 조직 및 업무 효율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임신부 등 모성보호 대상자에 대한 불이익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모든 인사 및 조직 관리 과정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MBK의 투자 구조와 분리해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MBK·UCK 컨소시엄이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배당 규모는 크게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001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392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인수 이전인 2021년(86억원), 2022년(32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둔화와 인수금융 부담이 겹치면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인력 효율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수익성 개선과 재무 약정 관리를 위해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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